- 우주항공청, SKAO 정회원 가입 앞두고 협력 확대
- 483억원 투입, 초기 우주·은하 진화 연구 본격화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주 탄생의 비밀과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한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건설에 우리나라가 참여한다.
우주항공청은 4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제시카 뎀시 SKAO 사무총장 방한 행사에 참석해 한국의 정회원 가입과 국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SKAO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1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호주 서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인 ‘SKA(Square Kilometre Array)’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SKA는 총 집광면적이 1㎢에 달하는 초대형 전파망원경이다. 우주에서 날아오는 미약한 전파 신호를 포착해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의 모습과 은하의 형성·진화 과정을 추적한다. 외계 생명체 탐색을 비롯해 기존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어려웠던 우주의 미지 영역을 연구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영국대사관과 우주항공청,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국의 정회원 가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SKA 건설·운영 참여, 기술개발, 천문연구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은 2027년 SKAO 정회원 가입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SKAO 이사회 승인과 국내 비준 절차를 거쳐 정회원 자격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회원 가입이 이뤄지면 한국은 SKA의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의결권을 갖게 된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건설과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된다.
SKAO는 회원국이 납부한 분담금에 상응하는 규모의 건설·운영 계약을 해당 국가의 기업과 기관에 배분하는 ‘공정일감배당(Fair Work Return)’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전파망원경 관련 첨단 장비와 부품,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은 이를 위해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총 483억원을 투입하는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SKA 건설·운영 참여와 관련 기술개발, 천문연구, SKA 데이터센터 구축 등이다. 특히 대규모 우주 관측 데이터를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해 국내 천문학계의 연구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정회원 가입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사무총장의 방한은 한국과 SKAO의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입 이후 국내 기업의 SKA 건설·운영 참여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우리 연구자들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