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추모 기간에 주류 무료 제공”
홍보 목적 아니란 해명에도 비판 이어져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배우 고(故) 최불암의 영면에 기대 가게를 홍보했던 업주가 “누군가의 슬픔을 갖고 광고하는 게 맞나” 등 비판이 이어지자 한 발 물러섰다.
3일 경기 파주시 탄현면의 한 캠핑 바비큐 식당이 고 최불암의 장지 인근이란 점을 강조한 소셜미디어(SNS) 글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식당은 지난 1일 SNS에 “최불암 선생님이 내일 우리 동네 XX에 모셔집니다”라며 고인의 사진과 식당 내외부를 촬영한 영상을 함께 올렸다.
식당 측은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따뜻하고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신 그분께서 우리 동네에 영면하심에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1월 2일부터 11월 8일까지 추모 기간 중 이용객에게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무료 제공한다”라며 “XX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우리 식당은 특별한 분들과 특별한 분위기를 원하시는 많은 분들이 오시기 소망한다”라고 방문을 유도했다.
게시물에 ‘파주 바베큐’, ‘파주캠핑식당’, ‘파주애견동반’, ‘파주아울렛맛집’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최불암장지’, ‘최불암’ 같은 검색어가 달렸다.
이후 누리꾼들로부터 “누군가의 슬픔을 갖고 광고하는 게 맞나”, “이걸 홍보라고 올리느냐”, “글 내리는 게 좋을 듯하다” 등 비판이 쏟아지자 식당 측은 지난 2일 “영면에 드시는 장지가 우리 동네라서 반갑고 자랑스러운 마음에 올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오해하실 수가 있다”면서도 “장사에 도움 되려고 올린 것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주 2~3번 올려온 것”이라며 홍보 목적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글을 올리신 분들은 저희 매장에 오시는 걸 정중히 사양한다”며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분이 우리 동네에 모셔진다는 사실만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명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식당 측은 논란이 된 게시글을 삭제했다.
한편 고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2011년부터 14년간 진행한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고, 재활 치료를 이어왔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