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12%→0.16% 확대
‘역대 최장’ 또 경신…한강벨트도 상승 폭 키워
‘갈아타기’ 몰리는 분당, 수도권 시군구 상승률 1위
‘비규제지역’ 군포 0.72%, 화성 병점 0.56%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88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기록을 또 경신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용산구 또한 상승전환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지역뿐 아니라 한강벨트 또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분당은 한주만에 0.79% 뛰며 수도권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10월 둘째 주(지난 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6% 올라 전주(0.12%) 대비 상승률이 확대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8주째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중랑구가 0.42% 상승해 서울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성북구(0.41%), 서대문구(0.40%), 도봉구(0.39%), 노원구(0.37%), 금천구(0.36%), 구로·관악구(각 0.34%), 은평구(0.25%) 등 외곽 지차구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동구(0.13%→0.14%), 동작구(0.02%→0.09%), 마포구(0.22%→0.26%), 성동구(0.09%→0.12%) 등 한강벨트 지역도 상승폭을 키웠고, 양천구(0.11%→0.14%), 영등포구(0.14%→0.20%) 등도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반면 강남구는 전주 -0.34%에서 이번주 -0.35%로 하락률이 커졌고, 송파도 같은 기간 -0.19%에서 -0.21%로 확대됐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이 0.27% 떨어졌다. 9월 마지막주(-0.01%) 하락전환해 2주간 내림세를 보이던 용산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0.03%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하향 조정된 매물 출회에 따라 하락거래가 나타난 가운데, 선호도 높은 대단지, 중소형 규모 및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또한 지난주 0.18%에서 이번주 0.26%로 아파트값 상승폭을 키웠다. 성남시 분당구가 0.79% 올라 수도권 시군구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는 반도체발(發) 유동성 증가에 힘입어, 동탄역 인근 아파트를 높은 가격에 매도한 뒤 분당 등으로 주거지를 ‘갈아타기’ 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군포시(0.72%), 수원시 영통구(0.69%), 화성시 동탄구(0.66%), 의왕시(0.60%), 화성시 병점구(0.56%), 용인시 기흥구(0.52%) 등 경기 남부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경기 남부 지역의 가격 과열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해당 지역 인근에서 키 맞추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원 서북쪽에 인접한 의왕, 군포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발(發) 가격 강세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임차 만기가 도래한 세입자들과 구매력이 낮아진 내 집마련 수요자들이 의왕, 군포로 이동하며 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군포의 경우 비규제지역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2030 무주택자등이 세를 끼고 매수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도 서해구(0.10%), 부평구(0.09%), 미추홀구(0.07%)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아파트값 오름폭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소폭 확대됐다.
hwshi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