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보은·나주 등 재생된곳 개선책 부심

세이부·프린스호텔 그룹 성공적 업그레이드

초등학교는 더 호텔 세이류 교토 기요미즈로

전화국 활용한 에이스호텔 교토, 글로벌 호평

초등학교에서 호텔로 변신한 세이류교토
초등학교에서 호텔로 변신한 세이류교토
전화국에서 호텔로, 에이스호텔 교토
전화국에서 호텔로, 에이스호텔 교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영월의 한 초등학교 분교는 현재 고생대 국가지질공원 인문학을 국민에게 전파하는 지오뮤지움으로 탈바꿈했다.

나주의 남평북초는 미술관을 겸한 카페, 보은의 한 초등학교는 ‘일상화’ 카페 겸 글램핑 장으로 바뀌었다.

이들 모두 재생에는 성공했지만, 다른 관광자원과의 연계 혹은 새로운 자체 콘텐츠의 개발, 손님을 유입하려는 마케팅 부분에서는 여전히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일본 교토에 도시재생 관광지의 새로운 업그레이드 본보기가 나와 눈길을 끈다.

교토의 옛 초등학교를 개조한 더 호텔 세이류 교토 기요미즈와 옛 전화국 건물을 활용한 에이스호텔 교토는 최근 ‘미쉐린 가이드 호텔 셀렉션 2026’에서 지난해에 이어 각각 원 미쉐린 키를 받았다.

미쉘린 키
미쉘린 키

5일 세이부·프린스호텔즈 월드와이드(Seibu Prince Hotels Worldwide, 이하 SPW)에 따르면, 더 프린스 갤러리 도쿄 기오이초와 캐나다 에이스호텔 토론토도 지난해에 이어 같은 등급에 선정됐다.

미쉐린 키는 미쉐린 가이드가 2024년부터 발표해 온 호텔 평가 제도다. 건축과 인테리어, 서비스, 개성과 독창성, 가격 대비 가치, 지역과의 연결성 등을 평가해 한 개부터 세 개까지 키를 부여한다. 2026년에는 전 세계 79개국 2832개 호텔이 미쉐린 키를 받았다.

더 호텔 세이류 교토 기요미즈(The Hotel Seiryu Kyoto Kiyomizu)는 기요미즈데라(청수사)로 향하는 교토 히가시야마의 언덕길에 자리한다.

1933년에 지어진 옛 기요미즈 초등학교의 3층 교사(校舍)를 보존·개조해 2020년 문을 열었다. 학교가 문을 닫은 뒤에도 남아 있던 아치형 창문과 계단, 복도를 살렸으며, 현재는 48개 객실을 운영한다.

호텔 안에서는 옛 학교 건물의 창과 복도를 볼 수 있고, 옥상에 오르면 히가시야마의 풍경이 펼쳐진다. 옥상의 ‘K36 루프탑’에서는 야사카탑과 주변의 기와지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 호텔로 변신한 세이류교토
초등학교에서 호텔로 변신한 세이류교토

호텔은 투숙객을 위한 게스트 라운지를 운영하며, 프랑스 요리사 알랭 뒤카스의 비스트로 ‘브누아(Benoit)’도 호텔에 자리한다.

호텔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기요미즈데라는 2026년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가을 야간 특별 관람을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9시다.

낮에는 히가시야마 골목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조명을 밝힌 기요미즈데라를 방문하는 일정도 짤 수 있다.

에이스호텔 교토(Ace Hotel Kyoto)는 교토 중심가 가라스마 거리의 복합시설 ‘신푸칸’에 자리한 에이스호텔의 아시아 첫 지점이다.

근대 건축가 요시다 테쓰로가 설계한 1926년 옛 교토 중앙전화국 건물과 신관을 연결해 2020년 문을 열었다.

전화국에서 호텔로, 에이스호텔 교토
전화국에서 호텔로, 에이스호텔 교토

일본 건축가 구마 겐고가 건축 설계에 참여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커뮨 디자인(Commune Design)이 인테리어를 맡았다.

도시재생에 내로라하는 건축 미학 전문가가 참여하는 점은 우리가 배워할 점이다.

거리에서 바라보면 옛 전화국의 벽돌 외관과 아치형 창이 남아 있다. 호텔 내부에는 교토의 공예품과 현지 작가들의 작품을 배치했다. 로비에는 커피 바가 있고, 일부 객실에는 레코드 플레이어가 마련돼 있다. 호텔에서 니시키 시장과 교토 국제만화박물관까지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교토의 두 호텔과 함께 원 미쉐린 키에 선정된 더 프린스 갤러리 도쿄 기오이초, 럭셔리 컬렉션 호텔(The Prince Gallery Tokyo Kioicho, a Luxury Collection Hotel)은 아카사카미쓰케역과 나가타초역 인근의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 30~36층에 자리한다.

객실은 250개로, 도쿄의 하늘과 도시 풍경을 담는 ‘공중 갤러리’를 콘셉트로 설계됐다. 36층 로비와 바에서는 낮에는 도심의 녹지와 스카이라인을, 밤에는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초등학교 분교를 리모델링한 영월 지오뮤지엄은 새로운 콘텐츠의 자체개발, 다른 여행콘텐츠와의 연계작업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초등학교 분교를 리모델링한 영월 지오뮤지엄은 새로운 콘텐츠의 자체개발, 다른 여행콘텐츠와의 연계작업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캐나다 에이스호텔 토론토(Ace Hotel Toronto)는 에이스호텔 교토와 함께 에이스 그룹 인터내셔널(Ace Group International)이 운영한다. SPW는 2025년 9월 에이스 그룹 인터내셔널을 그룹에 편입했다. 이번 셀렉션에는 SPW가 운영하는 도쿄와 교토의 호텔 두 곳, 에이스 그룹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교토와 토론토의 호텔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