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은 행사서 ‘토큰화의 확대’ 보고서 발표

RWA 시장 650억달러…채권·MMF사 70% 이상

법적 확실성 확보, 동일 규제 등 정책 뒷받침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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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자산 토큰화가 거래 비용을 낮추고 결제 속도를 높이지만,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유동성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토큰화란 금융자산이나 부채를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원장에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IMF(국제통화기금)는 8일 오후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에서 ‘토큰화의 확대: 새로운 효율성과 취약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IMF ‘GFSR(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에 별도의 장으로 수록됐다. IMF는 글로벌 금융시스템 리스크와 취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연 2회 GFSR을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는 토큰화가 확산하면 운영·인프라 의존도가 높아지고, 레버리지(차입)·유동성 같은 전통적 리스크가 새로운 경로로 증폭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토큰화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는 제한적이지만, 광범위하게 확산하면 금융시장 인프라와 법적 기반, 유동성 관리가 금융안정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 규모는 올해 7월 기준 약 650억달러에 달했다. 이 중 채권과 MMF(머니마켓펀드)가 약 480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식은 약 23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가 미국 토큰화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량의 과반이 정규 거래시간 외에 이뤄져 시간적 제약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거래의 약 80%는 1주 미만의 소수점 단위로 체결돼 개인 투자자 저변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정규 거래시간 직후 토큰화 시장 주가 변화의 87% 이상은 이후 전통 주식시장 주가에 반영됐다.

미국 토큰화 시장에 대한 실증분석을 한 결과 전통적인 시장에 비해 유동성은 낮고 변동성은 높은 특징을 보였다. 토큰화 시장의 변동성은 전통시장의 약 1.5배에 달했다. 토큰화 시장 내에서도 중앙화 거래소에 비해 탈중앙화 거래소의 유동성 저하가 두드러졌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자동화된 담보 관리와 24시간 거래, 자동 청산이 마진콜(투자 손실에 따른 추가 증거금 요구)과 청산을 빠르게 만들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유동성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토큰화 RP·MMF 등으로 담보의 이동과 재사용이 늘면 레버리지가 확대되고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디레버리징(차입 청산)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한 상호운영 플랫폼, 결합형 애플리케이션 등이 시장과 인프라 간 충격을 신속히 확산시킬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정책적 시사점으로 ▷토큰 권리·청구권 등에 대한 법적 확실성 확보 ▷‘동일 활동·동일 위험·동일 규제’ 원칙 적용 및 정책 샌드박스 활용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지원 ▷증권 결제에 중앙은행 화폐 사용 뒷받침을 권고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외부 기술업체 관리체계 정비 ▷일중·시간 외 유동성 모니터링과 스트레스 테스트 ▷서킷브레이커 등 기존 안전장치의 실효성 점검 ▷전통시장과의 연계성 모니터링 강화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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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95977?sec=034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