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위원 “연말까지 한 차례 더 인상”

10월 추가 인상 필요성 구체적 언급 없어

‘보험성 인상’ vs ‘인플레 억제’ 의견 갈려

장기금리 급등·국채시장 대응 방안도 논의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대다수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곧바로 추가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신호는 내놓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most)’ 참석자는 연말까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는 27~28일 열리는 차기 FOMC에서 추가 인상을 단행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이 각 회의에 ‘열린 마음’으로 임하고 있으며 향후 금리 결정은 새로 들어오는 경제 지표와 해당 정보가 경제 전망 및 위험의 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15~16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높은 연 3.75~4.00%로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었으며 12명의 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다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이유를 두고서는 연준 내부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많은(many)’ 참석자는 지난달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강한 수요나 추가적인 공급 충격으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으로 평가했다. 기본 전망상 반드시 금리를 더 올려야 해서라기보다는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위험 관리’ 성격이 강하다는 의미다.

반면 일부 참석자는 위험 관리 차원을 넘어 기본적인 경제 전망 자체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몇몇(a couple of)’ 참석자는 에너지 시장 혼란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서 시작된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으로 번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장기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금리가 경제를 충분히 제약하고 있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여러(several)’ 참석자는 현 기준금리가 긴축적이지 않거나 기껏해야 ‘미미하게(mildly) 긴축적인’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달 3년2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재개했지만 추가 긴축 여부를 둘러싼 내부 논의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대다수가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그 시점과 필요성은 향후 물가와 경기 지표를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급등한 미 국채 장기물 금리도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일부 참석자는 국채 시장이 최근 금리 급등에도 원활하게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에 스트레스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연준의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대응 수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시장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국채 시장에 대한 연준의 개입은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근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가 2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뿐 아니라 장기금리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가계와 기업이 체감하는 금융 여건은 계속 긴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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