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쑤롄보판과 2차 슛오프 혈투

마지막 5발 모두 명중해 금메달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2차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이건혁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2차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이건혁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이건혁(27·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아시안게임에서 하루에 금메달 2개를 따내며 한국 속사권총의 간판임을 입증했다.

이건혁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차 슛오프(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쑤롄보판(중국)을 따돌리고 32점(슛오프 합계 9점)으로 우승했다.

앞서 열린 본선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확보했던 이건혁은 개인전까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속사권총이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을 제패한 것은 2014 인천 대회 김준홍 이후 12년 만이다.

속사권총 결선은 표적지 9.7점 이상이면 ‘명중’으로 인정해 1점을 주고, 미만이면 0점으로 처리한다. 선수들은 4초 안에 5발을 쏘는 시리즈를 반복하며, 3시리즈를 마치면 7·8위가 탈락하고 이후 매 시리즈 최하위 한 명씩 사대를 떠난다.

이건혁은 3시리즈까지 13점으로 선두에 나섰고, 윤서영은 4시리즈에서 1점에 그쳐 6위로 경기를 마쳤다. 홀로 남은 이건혁은 5시리즈에서 5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쑤롄보판(중국)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6시리즈까지 25-23으로 앞섰고, 7시리즈에서도 28-27로 한 점 차 선두를 지켰다. 굴람 무스타파 바시르(파키스탄)는 22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마지막 8시리즈에서 쑤롄보판이 5발을 모두 맞힌 반면 이건혁은 4발을 명중시켜 32-32 동점이 됐다. 1차 슛오프에서도 나란히 4발씩 맞혀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2차 슛오프에서 쑤롄보판이 2발에 그친 사이 이건혁은 5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 결선. 한국 이건혁이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연합]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 결선. 한국 이건혁이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연합]

그는 “결과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총을 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즐겁고 행복하다고 느낄 때 경기력과 성적이 가장 좋았다”고 돌아봤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근자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잡념을 떨쳐내고 긍정적인 상상을 하며 경기에 집중해왔다.

이건혁의 아내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다. 그동안 ‘김예지의 남편’으로도 관심을 받았던 이건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금메달 2개를 새겼다.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 마지막 일정인 속사권총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마쳤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