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이주연(39)이 최근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두피 가려움까지 생겼다며 탈모 고민을 털어놨다.
이주연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주의 주연’에 공개된 영상에서 두피 관리를 받았다. 그는 “요즘 스트레스가 많다”며 “여자로서 말하기 좀 민망한데 머리가 너무 빠지고 두피도 간지럽다”고 말했다.
두피 상태를 점검받던 중에는 흑채를 사용한 경험도 공개했다. 두피 관리사는 흑채가 땀과 섞여 두피에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는 중년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 24만1217명 가운데 20대가 3만9079명, 30대가 5만1619명으로 20·30대가 전체의 37.6%를 차지했다. 다만 이 통계는 원형탈모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탈모 질환을 중심으로 집계한 것으로, 흔한 남성·여성형 탈모나 미용 목적 치료는 상당 부분 포함되지 않는다.
갑자기 머리 많이 빠진다면…스트레스·다이어트 뒤 ‘휴지기 탈모’ 가능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진다면 ‘휴지기 탈모’를 생각해볼 수 있다.
머리카락은 성장기와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한다. 건강한 사람도 하루 50~100가닥 정도의 모발이 자연스럽게 빠진다. 질병이나 고열, 급격한 체중 감소, 출산, 수술,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겪은 뒤에는 평소보다 많은 모발이 한꺼번에 휴지기로 들어가 탈락할 수 있다. 증상은 원인이 된 사건 직후가 아니라 수개월 뒤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사량을 크게 줄이면서 단백질이나 철분, 아연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섭취까지 부족해지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양이 늘 수 있다. 갑상선 질환도 모발이 전반적으로 가늘어지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여성에게 흔한 또 다른 유형은 여성형 탈모다. 여성형 탈모는 어느 날 갑자기 많은 머리가 빠지기보다 가르마가 점차 넓어지고 정수리 부위의 모발 밀도가 낮아지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주로 40대 이후 흔해지지만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머리가 많이 빠진다는 증상만으로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최근 큰 스트레스나 체중 감량이 있었는지, 가르마가 넓어졌는지, 특정 부위만 동그랗게 빠지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머리 빠지면서 두피까지 가렵다…피부질환 함께 확인해야
이주연은 탈모와 함께 두피 가려움도 호소했다. 가려운 두피는 탈모와 별개의 피부 문제에서 생길 수도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지루성 피부염이다. 두피에 붉은 기와 비듬, 기름진 각질 등이 나타나면서 가렵거나 화끈거릴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반복적으로 두피를 긁으면서 피부에 자극이 생기고 모발이 끊어질 수도 있다.
샴푸나 염색약, 헤어 제품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도 두피 가려움의 원인이 된다. 특정 제품을 사용한 뒤 두피가 붉어지고 가렵거나 각질이 늘었다면 최근 바꾼 헤어 제품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두피 가려움의 원인으로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뿐 아니라 헤어 제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등을 들고 있다.
탈모와 가려움이 함께 나타났다고 해서 두 증상의 원인이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 여성형 탈모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루성 피부염이 동시에 생길 수도 있고, 휴지기 탈모 시기에 두피 염증이 겹칠 수도 있다.
특히 두피가 심하게 붉어지거나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는 경우, 특정 부위에 흉터처럼 피부가 변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에는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부 흉터성 탈모는 모낭이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흑채가 탈모 만든다?…원인 진단이 먼저
이주연이 사용했다고 밝힌 흑채는 모발이 비어 보이는 부분을 일시적으로 가리는 데 사용하는 제품이다. 미세한 섬유나 색소를 모발과 두피 주변에 붙여 머리숱이 많아 보이게 만드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흑채 자체가 모공을 막아 탈모를 일으킨다고 단정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다만 제품이 두피에 오래 남거나 땀·피지와 섞이고, 특정 성분에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면 가려움이나 자극이 생길 수 있다. 사용 뒤에는 두피와 모발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씻고, 사용 후 가려움이나 발진이 반복되면 제품 사용을 중단하는 편이 좋다.
탈모가 걱정될 때 두피 관리만 반복하는 것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휴지기 탈모라면 원인이 된 스트레스나 질환, 영양 부족을 교정한 뒤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형 탈모라면 진행을 늦추고 모발 성장을 돕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여성형 탈모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미녹시딜 등을 제시하고 있다.
식사 역시 무조건 많이 먹는 것보다 균형이 중요하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도 단백질과 철분 등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지나치게 낮은 열량의 식단을 장기간 이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는 현상이 수개월간 지속되거나 가르마가 눈에 띄게 넓어지고, 원형으로 머리가 빠지거나 두피 가려움·통증·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머리가 많이 빠진다’는 느낌과 두피 가려움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도 단순히 스트레스나 두피 상태만의 문제로 보기보다 모발 탈락 형태와 두피 질환 여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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