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첸코 반납한 왕좌 두고 1위·8위 대결
‘난타전’ ‘피하고 때리기’ 상반된 타격 주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태권도 파이터 나탈리아 시우바(29·브라질)와 우슈 산타 출신 왕충(34·중국)이 UFC 여성 플라이급(56.7㎏)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
UFC는 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UFC 332: 시우바 vs 왕충’을 개최한다. 메인이벤트에서는 여성 플라이급 랭킹 1위 시우바(20승1무5패)와 8위 ‘조커’ 왕충(10승1패)이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하면서 왕좌가 공석이 됐다.
두 선수의 무술 배경부터 뚜렷하게 대비된다. 시우바는 16세 때 지역 사회 프로젝트를 통해 태권도를 시작해 검은띠를 땄다. 18세에 MMA에 데뷔했고 22세 때 브라질 단체 정글 파이트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2022년 UFC에 입성한 뒤 8연승을 거두는 등 현재 MMA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왕충은 16세부터 우슈 산타를 수련했다. 2013년 우슈 세계선수권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에는 중국 쿤룬 파이트에서 훗날 UFC 챔피언이 되는 셰브첸코를 꺾기도 했다. 이후 복싱 무대까지 경험한 뒤 2022년 MMA로 전향했고, 2024년 로드투UFC(RTU)를 거쳐 UFC에 입성했다. 현재 4연승을 달리며 UFC 전적 5승1패를 기록 중이다.
왕충이 어느 정도의 피격을 감수하면서 공격량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유형이라면 시우바는 활발한 스텝과 태권도 킥을 활용해 거리를 유지하며 치고 빠지는 데 능하다.
시우바는 난타전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디어데이에서 “맞지 않고 챔피언이 될 수 있다면 그게 더 좋다”면서도 “체육관에서 남자 선수들과 타격 스파링을 많이 했기에 난전에 들어가도 상관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왕충도 시우바의 움직임을 경계하지 않았다. 그는 “이전에도 빠르고 많이 움직이는 비슷한 상대들과 싸워봤다”며 “시우바가 달리기 경주를 원한다면 기꺼이 추격해주겠다”고 맞받았다.
그래플링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브라운벨트인 시우바는 MMA에서 7차례 서브미션승을 기록했다. 시우바는 “순수 타격전과 MMA는 다르다. MMA에는 타격뿐 아니라 그래플링 등 많은 요소가 있다”며 자신의 MMA 경험을 강조했다. 반면 왕충은 “시우바의 그래플링 실력도 괜찮지만 결국 승부는 타격전에서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인이벤트에서는 밴텀급 9위 데이비슨 피게레두(38·브라질)와 12위 페이튼 탤벗(28·미국)이 맞붙는다. 전 KSW 웰터급·미들급 챔피언 로베르토 솔디치(31·크로아티아)는 카오스 윌리엄스(32·미국)를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른다. 10연승 중인 아테바 고티에(24·카메룬)는 컴뱃 삼보 세계선수권 우승 경력이 있는 로만 코필로프(35·러시아)와 격돌한다.
UFC 332 메인카드는 4일 오전 9시, 언더카드는 오전 7시부터 티빙에서 생중계된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