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하키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자 대표팀이 방글라데시와 경기를 치르기 전 국민의례 때 우리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
지난달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하키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자 대표팀이 방글라데시와 경기를 치르기 전 국민의례 때 우리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회장 대행을 맡은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시장이 잇단 운영 사고를 사과하면서도 대회 자체는 “꽤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일 일본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히로사와 시장은 지난달 30일 나고야시청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잘못 튼 사고와 선수 이동 문제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반성해야 한다”며 “폐를 끼친 선수,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히로사와 시장은 잇단 사고의 원인으로 “휴먼 에러나 선수단과의 연락 부족 등 각각 원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올림픽보다 많은 경기장을 운영해 선수 수송을 포함한 운영이 복잡하다는 점도 들었다.

히로사와 시장은 “실수가 벌어진 것은 죄송하지만 현장은 전력을 다해 애쓰고 있다”며 “대회는 연일 큰 감동을 낳고 있다. 꽤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히로사와 시장이 “득실을 따져보면 긍정적 요소가 압도적으로 많아 꽤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직위의 성공적이라는 자평과 달리 한국 선수단은 대회 기간 운영 사고를 잇달아 겪었다.

지난달 18일 남자 하키 한국-방글라데시전에서는 경기 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울렸다. 20일 남자 농구 결승 당일에는 오전 10시 숙소에 오기로 한 버스가 나타나지 않아 한국 대표팀이 훈련 없이 결승을 치렀다.

일본 CBC방송에 따르면 28일에는 조직위가 한국과 파키스탄 남자 배구 대표팀이 탈 버스를 뒤바꿔 두 팀을 각각 다른 경기장으로 보냈다.

숙소와 수송 문제는 대회 초반부터 불거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조직위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선수촌을 따로 짓지 않았고, 선수단은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와 호텔,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에 나눠 묵었다. 참가자 1만7000명이 묵을 객실이 모자랐고, 크루즈선 승선에 몇 시간씩 기다리는 일도 벌어졌다. 경기장과 훈련장으로 가는 버스는 늦거나 아예 오지 않았다.

이에 무라테 사토시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어떤 원인이든 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은 조직위에 있다.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운영 사고와 함께 빈 관중석도 도마 위에 올랐다. AFP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밤 3만석 규모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남녀 100m 결승은 관중석이 4분의 1가량만 찼다. 조직위는 축구를 포함한 8개 종목의 입장권 판매율이 60%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지난달 열린 한국과 일본의 여자 축구 준결승에는 5만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관중 1000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오는 4일 폐막한다.

안세영에 패한 야마구치 “도전할 선수가 있어서 좋다” [나고야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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