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이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올해 57전 56승 1패 ‘절대 1강’ 재확인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달성했다.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9)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챔피언인 안세영은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배드민턴이 1962년 자카르타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이후 여자 단식 2연패는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의 독주는 압도적이었다. 32강전을 20분, 16강전을 35분 만에 끝냈고 세계 5위 라차녹 인타논(태국)과의 8강전도 35분 만에 정리했다. 과거 안세영에게 7연패를 안겼던 천위페이(중국)와의 준결승에서도 40분 만에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항저우 대회 때와 비교하면 달라진 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당시 안세영은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상대로 무릎 통증을 견디며 3게임 접전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는 한때 자신을 괴롭혔던 천위페이를 준결승에서 압도하며 결승까지 순항했다.
결승 상대 야마구치 역시 이번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꺾었던 상대다.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 준결승 당시 첫 단식 주자로 나서 야마구치를 2-1(21-9 18-21 21-11)로 제압했다.
개인전 결승에서도 안세영의 우위가 이어졌다. 1게임 초반 야마구치의 공세에 밀려 6-8로 뒤졌지만 내리 5점을 따내 11-8로 전세를 뒤집었다. 야마구치가 16-16까지 따라붙었지만 안세영은 다시 주도권을 잡아 21-17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초반 4-5로 뒤진 안세영은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12-5까지 달아났다. 탄탄한 수비로 야마구치의 공격을 받아낸 뒤 좌우를 흔드는 공격으로 상대 체력을 소진시켰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20-9에서 야마구치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야마구치를 상대로 한 강세도 이어갔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까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 22승15패, 최근 8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결승까지 잡으면서 통산 전적을 23승15패, 9연승으로 늘렸다.
올해 안세영의 성적은 57전 56승1패, 승률 약 98.2%가 됐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당했다.
항저우 대회 당시 야마구치, 천위페이, 타이쯔잉(대만) 등과 여자 단식 최강자 자리를 다퉜던 안세영은 이제 확고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잇달아 제압하며 아시아 무대에서 자신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
항저우에 이어 다시 개인전 왕좌를 지킨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최초 2연패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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