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둠전 270%·나물 135% 증가
추석 주문 67%는 처음 찾은 가게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명절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빚던 송편도 이제는 배달로 해결하는 시대다. 지난해 추석 당일 송편 배달 주문이 평소의 5배 가까이 치솟는 등 장보기와 요리 대신 배달앱으로 명절 상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에서 지난해 추석 당일인 10월 6일 송편 주문은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4.8배로 늘었다.
다른 명절 음식도 배달 주문이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모둠전 주문은 270%, 나물은 135% 증가했다. 약과·한과는 44%, 갈비찜은 39% 늘었다. 연휴 내내 주문이 분산되기보다는 추석 당일에 수요가 집중되는 특징을 보였다.
눈에 띄는 건 평소 이용하지 않던 가게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추석 당일 배민에서 완료된 주문 가운데 67%가 해당 가게에서의 ‘첫 주문’이었다. 일주일 전 같은 요일보다 18%포인트 높다. 귀성으로 평소 생활권을 벗어난 소비자가 많아지는 데다 단골 가게가 명절에 문을 닫으면서 새로운 음식점을 찾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달 주문 시간도 평소와 달랐다. 지난해 추석에는 오전 8~11시에 하루 전체 주문의 약 40%가 몰렸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이나 이른 점심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아침부터 배달앱으로 향한 것이다.
올해는 나흘에 불과한 짧은 연휴 때문에 이런 ‘배달 명절’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배민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연휴가 절반 수준으로 짧은 만큼 명절 음식을 앱으로 해결하거나 새로운 가게에서 주문하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절 음식만 잘 팔리는 것도 아니다. 요기요는 가족이 함께 먹기 좋은 치킨·피자·찜·탕 등 ‘셰어링 메뉴’와 술과 안주를 함께 주문하는 수요가 이번 추석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 요기요에서는 전주보다 피자·양식 주문이 21.8%, 버거가 13.8%, 치킨이 13% 증가했다. 주류 주문도 13.9% 늘었다.
식사 뒤 디저트까지 배달로 해결하는 모습도 뚜렷했다. 아이스크림 주문은 90.1%, 카페라테는 82.6% 증가했다. 명절 음식부터 디저트까지 배달앱 하나로 주문하는 소비 패턴의 확산세가 뚜렷하다.
jookapook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