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내년 서울 보합…경기·인천 상승세 확산 가능”

“매매보다 전월세 더 심각…역대 최악 임차시장 우려”

[영상=유종우 PD]

“대출받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받고 부모님 도움도 받고, 경제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일단 내 집 마련을 시작해야 합니다”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빠숑’으로 잘 알려진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헤럴드경제와의 대담에서 20·30대 청년층의 내 집 마련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서울 핵심지역에 진입할 종잣돈을 모을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자신의 자금 여건에 맞는 집부터 사고 이후 ‘갈아타기’를 통해 상급지로 이동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소장은 오는 10월 2~3일 열리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6’에서 ‘내년 집값? 오를까 떨어질까’를 주제로 2027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제시한다.

지난해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당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 내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헤럴드경제DB]
지난해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 당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 내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헤럴드경제DB]

김 소장은 청년층이 서울만 고집하다 내 집 마련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이 없으면 서울을 안 해도 된다”며 “경기도나 인천이라도 역세권에서 서울 주요 일자리까지 출퇴근할 수 있는 입지라면 되도록 새 아파트에 가까운 쪽으로 매수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을 받지 않을 생각을 하지 말고 활용해야 한다”며 “부모님 도움도 받고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경제력을 총동원해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만 환금성이 떨어지는 다세대·빌라나 비역세권 주택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 집 마련 이후에는 적극적인 갈아타기를 주문했다. 김 소장은 “2년 있다가 이사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주하게 된다”며 “청년층은 몸테크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징검다리 전략’이라고 표현하며 “좋은 것만 선택하려고 하다 보면 다 놓친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 자꾸 바꿔야 스노우볼처럼 몸집이 불어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첫 진입 지역으로는 부천과 김포, 고양시 덕양구, 의정부, 남양주 등을 언급했다. 비규제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대출을 활용하기 쉽고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연결되는 철도망을 갖췄다는 이유다. 이후 자산이 불어나면 삼송·원흥 등을 거쳐 은평·서대문·마포 등 서울로 진입하는 식의 갈아타기 전략을 제시했다.

내년 매매시장은 서울보다 경기·인천의 움직임을 주목했다. 김 소장은 “서울 상위권 지역의 하락세는 멈추고 보합 정도로 시장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서울에서 주거 수요를 해소하지 못한 수요층이 집값과 대출 부담 때문에 경기·인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급 부족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그는 “올해도 없고 내년도 없고 후년도 없다”며 “2030년까지 공급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주택 공급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존 매매·전월세 물건이 시장에서 원활히 거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김 소장은 내년 매매시장보다 전월세시장을 더 우려했다. 그는 “25년 동안 부동산 리서치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본 것 가운데 최악의 임차시장이 될 것 같다”며 “매매시장보다 전월세시장이 훨씬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월세 매물이 줄면서 세입자들이 원하지 않는 매수에 나서는 ‘강제 매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투자 가치가 있어서 사는 게 아니라 전월세가 없어 방법이 없어 사는 것”이라며 “정책이 바뀌지 않는 이상 이런 현상은 내년까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오는 10월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6에서는 2027년 집값 전망과 공급·전월세시장 변화, 20·30대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전략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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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