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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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배우 이시영이 첫째 출산 당시 배가 좀처럼 들어가지 않아 별도의 관리를 받았던 경험을 공개했다. 출산 후 체중계 숫자가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해도 배 모양까지 곧바로 임신 전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임신 기간 크게 늘어난 자궁과 복부 근육, 피부 등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시영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뿌시영’에서 10년 가까이 다니고 있는 보디 관리숍을 소개하며 첫째 출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아기를 낳고 바로 광고 촬영 일정이 있었다”며 “살은 빠른 시간 안에 출산 전 체중으로 잘 뺐다. 그런데 배가 안 들어가더라. 어떻게 해도 안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을 처음 해본 것이라 물어보니 자궁이 다시 작아지는 데 시간이 몇 달 걸린다고 했다”며 당시 촬영 의상이 몸에 밀착되는 옷이어서 고민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주변 배우의 추천으로 보디 관리를 받은 뒤 배가 상대적으로 빨리 들어간 것처럼 느꼈다고 했다. 다만 출산 후 복부 변화는 체지방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자궁이 줄어드는 과정과 복벽 회복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체중 돌아왔는데 배는 그대로…커졌던 자궁, 다시 줄어드는 데 시간 필요

임신 중 자궁은 태아가 자랄 수 있도록 크게 늘어난다. 비임신 상태에서는 주먹이나 작은 배 정도 크기지만 임신 말기에는 복강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커진다.

출산 후에는 자궁이 다시 임신 전 크기로 돌아가는 ‘자궁 퇴축’ 과정이 시작된다. 태반이 배출된 직후부터 자궁이 수축하기 시작하며 대체로 약 6주에 걸쳐 임신 전 크기에 가까워진다. 출산 직후 자궁 무게는 약 1㎏에 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감소한다.

때문에 출산 직후에는 임신 중 늘어난 체중을 상당 부분 줄였더라도 배가 여전히 볼록해 보일 수 있다. 몸속에서 자궁이 아직 상당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를 하면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하면서 자궁 수축이 촉진될 수 있다. 수유 중 생리통과 비슷한 ‘훗배앓이’를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어 출산 몇 주 만에 외형이 임신 전과 똑같아질 것이라고 기대할 필요는 없다.

자궁만의 문제 아니다…벌어진 복근도 배가 나와 보이는 원인

출산 후 배가 들어가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복부 근육이다.

임신 중 자궁이 커지면서 배 앞쪽을 세로로 지나가는 두 개의 복직근이 양옆으로 벌어질 수 있다. 이를 ‘복직근 이개’라고 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임신 중 복직근이 벌어지는 것은 흔한 현상이며, 출산 후 상당수에서는 약 8주까지 간격이 다시 줄어든다.

복직근 사이 간격이 넓게 남아 있으면 몸무게가 줄어도 배 중앙이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거나 힘을 줄 때 볼록하게 솟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임신 기간 늘어난 피부와 피하조직, 남아 있는 체지방, 부종 등이 더해지면 출산 전 체중에 도달했는데도 체형이 이전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출산 뒤 ‘체중은 다 빠졌는데 왜 배만 남지?’라고 생각하더라도 곧바로 지방이 빠지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복부 마사지가 자궁을 줄인다?…미용관리와 자궁 퇴축은 구분해야

이시영은 보디 관리를 받은 뒤 배가 빨리 들어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마사지나 관리 후 부종이 줄거나 복부 피부·근육의 긴장도가 달라지면서 외형적인 변화가 느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출산 후 자궁이 원래 크기로 돌아오는 ‘자궁 퇴축’은 출산 직후부터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생리적 회복 과정이다. 따라서 미용 목적의 복부 관리 경험과 자궁 자체가 줄어드는 과정을 같은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출산 후에는 몸이 회복되는 속도에 맞춰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출산 방식과 합병증 여부에 따라 의학적으로 안전한 시점부터 점진적으로 운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복부와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출산 후 코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골반저근 운동 역시 초기부터 시행할 수 있다.

제왕절개를 했거나 출산 과정에서 합병증이 있었던 경우라면 운동을 시작하는 시점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출산 직후 ‘원래 몸’으로 돌아가려 무리하면 안 돼

산후 회복은 단순히 임신 중 늘어난 체중을 빼는 과정이 아니다. 출산 후 첫 6~8주는 자궁과 복부 조직은 물론 호르몬과 골반저근 등 신체 전반이 회복되는 시기다. 일부 변화는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출산 직후 촬영이나 중요한 일정 등을 이유로 식사량을 크게 줄이고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면 회복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배가 남아 보이더라도 자궁 퇴축과 복직근 회복이 진행되는 시간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출산 후 두 달 이상 지나도 복직근 사이가 크게 벌어져 있거나 허리 통증, 골반 불편감, 요실금 등이 지속된다면 산부인과나 재활의학과, 골반저 물리치료 전문가에게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출산 후 배가 나오게 보이는 것은 단순히 ‘살을 덜 뺐기 때문’만이 아니다. 체중계 숫자가 먼저 돌아오더라도 자궁과 복근, 피부가 회복되는 시간표는 서로 다르다. 출산 후 몸에는 임신 전 모습으로 최대한 빨리 돌아가는 것보다 충분히 회복할 시간이 먼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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