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에서 백두대간까지
이사부장군에서 송강 정철까지
BTS 촬영지부터 황영조마을까지
대게,곰치에서 옥수수,유채까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동해바다와 백두대간의 허리를 끼고 있는 삼척이 농어촌 양수겸장형 유학, 귀촌귀농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척은 ▷누각으로는 드물게 국보로 지정된 관동제1루 죽서루,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인문학 스폿, 5억년된 환선굴, ▷사로국(동신라의 전신)-실직국(삼척이 수도)-우산국(현재 강단사학은 울릉-독도라고 주장)의 역학관계를 둘러싼 역사적 자취, ▷이들을 통합한 신라장군 이사부의 족적, ▷우리나라 역사가 실크로드 중앙부까지 장대하게 펼쳐졌음을 실증적으로 기록한 제왕운기(이승휴) 집필장소 미로 천은사, ▷삼척대게와 곰치 등 다양한 특이 수산물, ▷옥수수·감자·버섯·유채 등 청정 농산물 등 다양한 자연·인문 교육재료가 많은 곳이다.
특히 백두대간의 생태는 물론이거니와, ▷바닷가 평지에서 백두대간을 넘기 위해 만든 스위치백 기차 시스템, ▷손기정선수 이후 올림픽 마라톤에서 다시 금메달을 처음 딴 황영조선수의 바닷가고향 초곡·용굴 해안산책로, ▷광역단체팀 위에 군림하는 기초단체팀으로 국내 최강인 삼척 핸드볼,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리조트인 산토리니풍 소노 솔비치 등 바다와 큰산의 생태, 학습과 관광레저를 모두 체험한다는 점에서 다른 농어촌 유학지와는 특별한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삼척에서는, 성공적인 도농교류를 보여주는 두 가지 풍경이 그려졌다.
하나는 삼척형 양수겸장 유학을 온 학생들의 체육 한마당이었고, 하나는 귀촌인과 토착민이 한데 어울려 화합을 다짐하는 ‘환영회 및 융화 이벤트’였다.
18일 삼척시에 따르면, 삼척에 유학온 도시 청소년들은 최근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삼척시 농어촌유학 운영학교 연합운동회’ 때 모두 모여, 삼척유학생으로서의 자부심으로 맘껏 피지컬 역량을 발휘했다.
에듀피아(EDUPIA) 삼척교육발전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농어촌유학 운영학교 학생들이 서로 만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신동초등학교, 오저초등학교, 장호초등학교 학생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직원, 대학생 멘토, 유관기관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여했다.
개회식에 이어 몸풀기 체조와 안전교육, 서로 알아가는 활동을 진행한 뒤 운동회가 열렸다. 점심시간에는 푸드트럭에서 컵밥과 간식, 음료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생네컷’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오후에는 시상식과 마무리 운동, 기념촬영으로 일정을 마쳤다.
연합운동회에서는 학교와 학년을 섞어 팀을 구성해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승패보다 공동 과제 해결에 중점을 둔 종목을 진행했으며, 교직원과 학부모도 참여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어울렸다.
강원대 대학생 멘토 42명은 교사의 지도 아래 학생들의 종목 참여와 이동을 돕고, 활동 중 안전관리와 프로그램 진행을 보조했다. 현장 질서 유지와 행사 전후 정리에도 참여했다.
이번 운동회는 농어촌유학 참여 학생들이 함께 몸을 움직이며 서로 가까워지고,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자리가 됐다. 운영학교 간 교류를 넓히고 농어촌유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한편 삼척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는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귀농귀촌인 마을환영회 및 융화교육’을 개최했다. 새롭게 지역에 정착한 귀농귀촌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기존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안정적인 농촌 정착과 마을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3년간 귀농귀촌 전입세대가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올해 근덕면 하맹방1리, 미로면 사둔2리, 하장면 번천리 등 총 3개 마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방탄소년단(BTS)의 ‘버터’ 앨범 재킷을 촬영했던 맹방마을은 과거 조선의 청년 천재가 귀양 오면서 자손을 퍼뜨려, 작은 마을에서 숱한 인재들을 계속 배출하고 있다. 미로는 늙지 않는다는 뜻의 마을로 백두대간 삼수령에서 발원물 청청옥수가 오십굽이로 돌아 동해바다로 들어자는 길목의 중심 마을로 산과 강의 조화가 아름답다. 금강송이 호위하는 이성계의 조상묘가 이곳에 있다.
토착민-귀촌인 융화이벤트는 여러 마을에서 차례로 펼쳐지는데, 지난 11일에는 미로면 사둔2리(이장 이천우) 마을에서 열렸다.
이 아름다운 풍경에 박상수 삼척시장은 손수 이곳을 찾아가 마을 주민 40여 명과 함께 새로 정착한 귀농귀촌인 2명을 열렬히 환영했다.
행사에서는 새로 전입한 귀농귀촌인에게 환영의 의미를 담은 선물꾸러미를 나눠주고,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를 이해하고 친밀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삼척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과 함께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귀농귀촌인과 기존 주민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융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활력 있고 따뜻한 농촌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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