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대 상승…6800선 회복
뉴욕증시 반등·美금리 하락에 투심 개선
‘KODEX 레버리지’ 개인 순매수 1위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2% 넘게 오르며 68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충격을 딛고 반등한 데다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개인은 코스피가 최근 7000선을 찍은 뒤 6700선까지 밀리자 지수와 반도체주의 반등을 노리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는 10시 기준 전 거래일 보다 138.44포인트(2.06%) 오른 6853.85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70.29포인트(2.54%) 오른 6885.70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0억원, 289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기타법인도 1923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5618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충격에서 벗어나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4%, 1.69% 상승했다.
뉴욕증시 훈풍에 국내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대, 2%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80%) 오른 828.76이다.
최근 개인은 코스피가 7000선에서 밀리자 지수와 반도체주의 반등에 베팅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9월 10일~17일) 개인은 ‘KODEX 레버리지’를 2567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도 834억원이 유입됐다.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개인은 ‘KODEX 반도체레버리지’를 687억원 사들였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64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48억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445억원) 등에도 자금이 몰렸다.
개인은 코스피가 7000선을 찍고 내려오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원 넘게 순매도했으나 최근 1주일 동안에는 6조9746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6073억원, 1조3216억원 사들이며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지수가 ‘칠천피’에서 꺾이는 동안 개인은 현물 주식과 레버리지 ETF를 동시에 사들이며 반등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9일 3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한 뒤 내리막을 탔다. 11일 6900선으로 내려왔고 전날에는 6700선까지 밀렸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가와 금리가 뛰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커진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한다. 뚜렷한 지수 방향성 없이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준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발표를 시작으로 이번 주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금리 결정에 따른 매크로 불확실성도 한고비를 넘기는 중”이라며 “FOMC 이후 미국 장기채 금리가 안정을 찾으며 지수 하단은 지지받고 있으나 방향성 없는 비추세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9월 FOMC를 기점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미국 10년물 금리 5.0% 돌파 등 고금리 환경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차별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횡보 중이나 위험회피(Risk-off)보다는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유가 장기화에 따라 멀티플 압력이 지배하는 동안은 업종 선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