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43)의 순자산이 1055억달러(약 145조원)로 집계돼 처음으로 아시아 최고 부호에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장이밍의 순자산 1055억달러는 세계 18위에 해당한다. 기존에 아시아 억만장자 순위 1위에 자리했던 인도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순자산은 1048억달러로 집계됐다.
장이밍과 아다니 회장의 자산 격차는 7억달러다. 바이트댄스가 비상장사인 만큼 기업가치 평가 방식이 바뀌면 순위가 다시 뒤집힐 수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비상장사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10%의 위험 할인을 적용한다.
장이밍의 순자산은 블룸버그가 집계를 시작한 2019년 3월 130억달러에서 8배 이상 늘었다. 2026년 들어서만 403억달러가 증가했고, 9월 한 달 동안에는 120억달러 넘게 불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T.로프라이스 등 투자회사가 평가한 바이트댄스 기업가치 반영된 결과다.
자산이 급증하게 된 배경은 지난 1월 바이트댄스가 오라클, 실버레이크와 미국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합의하면서 3년 넘게 이어진 틱톡의 미국 시장 퇴출 위험이 해소되면서다.
인공지능(AI) 사업도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바이트댄스는 챗봇 더우바오와 영상 생성 도구 시댄스를 출시했다.
바이트댄스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약 1200억달러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30%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약 200억달러로 AI 투자 확대 영향에 2025년 상반기보다 소폭 줄었다.
아시아 부호 상위 5명 가운데 인터넷 플랫폼과 AI를 기반으로 부를 쌓은 인물은 장이밍이 유일하다.
장이밍은 2012년 바이트댄스를 창업했다. 2016년 중국에서 숏폼 영상 앱 더우인을 출시했고, 2017년 더우인의 해외판 격인 틱톡을 공개했다.
AI 전문 조사회사 옴디아의 리안 지에 수 수석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바이트댄스가 AI 투자에 집중해 왔다며 “상황을 잘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3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8920억달러),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2950억달러),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274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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