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일자리 확충…민생 회복에 방점
WGBI 이어 MSCI 편입·원화 국제화 추진
공급망 다변화·규제혁신으로 경제체질 강화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올해 3% 성장과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전망하며 경기 회복의 온기를 민생으로 확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과 일자리·소득 기반 확충에 나서는 동시에 3대 메가프로젝트와 미래 청정에너지·우주항공·첨단바이오 등 7대 첨단기술(7-SEED)을 완성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자는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기인한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경기 회복의 흐름도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와 고용도 시차를 두고 개선되면서 금년도 3% 성장이 가시화되고 1인당 국민소득도 4만 불 대로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기회에 안주하기보다는 앞으로의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며 “확보된 정책 여력을 발판으로 기존 산업을 더욱 고도화하고 경쟁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봤다.
특히 “글로벌 통상 질서의 불확실성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질을 완성해야 한다”며 “산업 간, 지역 간, 세대 간 양극화를 위시한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성장의 온기가 모든 국민께 확산되고 더 높은 성장의 단계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제구조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경제철학에 대해서는 “창의와 활력을 존중하는 시장경제의 원칙을 지키되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 정부가 필요한 적극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생 안정과 거시경제 안정·경기 회복, 글로벌 역량 제고와 대외정책 등 세 가지 과제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첫 과제로는 경기 회복의 온기를 민생 곳곳에 고르게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물가안정은 민생경제의 기본이자, 양극화 해소의 출발점”이라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고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유통 구조를 개선해 물가 상승의 구조적 요인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와 소득 기반 확충도 병행한다. 지역의 산업·투자 기반을 강화하고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사회 전반의 이동성과 기회를 넓혀 출발점의 차이가 삶의 격차로 굳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청년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상대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부문도 과감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또 다른 과제로는 거시경제 안정과 경기 회복세 강화를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반도체 업황 및 글로벌 금리의 변화와 자본흐름 등 잠재적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거시 경제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성장동력과 관련해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국가의 핵심 전략 자산이 될 미래 청정에너지,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등 7대 첨단기술, 일명 7-SEED를 완성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도 성장의 또 다른 축으로 육성한다. 이 후보자는 글로벌 영향력이 커진 K-컬처를 언급하며 콘텐츠와 푸드 등 앞서 나가는 분야에 더해 관광과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키우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낡은 규제를 혁신하고 현장의 애로를 직접 듣는 등 경제 활력 제고에도 나선다.
글로벌 역량 제고와 흔들리지 않는 대외정책 추진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후보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으로 제고된 글로벌 위상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통해 이어가는 한편, 원화 국제화를 위한 노력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를 지속적으로 투자에 매력적인 국가로 평가할 수 있도록 대외신인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또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공급망 확보는 생존을 위한 싸움”이라며 “비축 확대, 대체 수입선 확보 등을 통해 경제의 아킬레스건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팀 운영에서는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부총리로서 각 부처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경제팀을 원팀으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처 간 이해를 넘어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 결정에 책임을 지고 실천하는 경제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시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책임 있게 챙기는 경제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경제부총리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다면 지난 30여년 간 쌓아온 노하우와 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기반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