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팔로어, 선도 경제로의 전환’

29일 신라호텔서 선도경제로 가는 전략 모색

OECD 가입 30년, 韓경제 전략 변환 시험대

반도체·AI·우주 각분야 전문가들 해법 제시

삼성·SK·현대차, AI시대 미래 혁신전략 공개

올해로 한국 경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년을 맞았다. 1996년 OECD의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한국은 지난 30년간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궈냈다. 1996년부터 작년까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5배 넘게 성장했다. 세계 시장의 기술과 산업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이를 개선·고도화하는 ‘패스트팔로워(고속 추격)’ 전략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은 재편되고, 자국 산업을 우선하는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처럼 선진국의 기술과 산업 모델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한국 경제가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다. 또 그래야 OECD 가입 30년에 걸맞는 선진국 위상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거대한 전환의 한가운데 인공지능(AI)이 있다. AI는 특정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하나의 기술을 넘어 제조·서비스·에너지·모빌리티·우주 등 산업의 작동 방식 자체를 바꾸는 범용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고 작업하는 피지컬 AI가 등장하면서 산업의 경계마저 허물고 있다. 경제 전략 전환을 모색 중인 우리나라로서는 AI가 큰 도전이자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헤럴드 기업포럼은 매해 대한민국 경제·산업 각 분야의 핵심 이슈를 선도적으로 분석하고 시의적절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0회째를 맞는 올해는 ‘비욘드 팔로어, 선도 경제로의 전환’을 주제로 오는 29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다. AI를 중심으로 반도체, 모빌리티, 배터리, 우주산업까지 한국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총망라해 ‘선도경제’로 가기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AI 시대 성패, 반도체에 달렸다=포럼의 문을 여는 기조세션에서는 한국 반도체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AI 시대의 기회를 집중 조명한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정은승 삼성전자 고문은 ‘반도체의 역사와 미래 속에 있는 도전의 DNA’를 주제로 AI 시대에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첨단 패키징을 비롯한 새로운 반도체 혁신이 요구되며, 미래 경쟁력은 메모리·로직·파운드리·패키징을 연결하는 종합적인 혁신 역량에서 나온다는 내용의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 원장은 ‘대한민국 AI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기회’를 주제로 AI 경쟁의 현주소와 우리나라의 승부 전략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첫번째 세션은 ‘AI 혁명의 황금엔진, 반도체’를 주제로 AI 전환에 필수 불가결한 반도체의 최신 동향과 필승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새로운 기준이 새로운 성장을 만든다’를 주제로 세계 최초·유일의 혁신 기술을 확보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어 이화영 LG AI연구원 사업개발부문장은 AI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AI 기반 비즈니스 가치 창출 전략’을 제시한다.

김경륜 삼성전자 D램개발실 상무는 ‘AI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HBM을 다시 생각하다’를 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의 핵심으로 떠오른 HBM의 기술적 진화를 다룬다. 임의철 SK하이닉스 설루션 AT 담당 부사장은 ‘AI 시대, 결국 메모리가 핵심이다’를 통해 AI 모델의 진화에 따라 어떻게 메모리가 핵심 키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 권석준 성균관대 공과대학 부학장은 지능 생산 경제학 시대의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피지컬 AI’가 여는 뉴인더스트리=두번째 세션에서는 AI가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으로 진입하는 피지컬 AI를 집중 조명한다.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 사장은 ‘제조혁신 비전을 넘어 실행으로’를 주제로 자율운영공장과 SDF(소프트웨어 정의 공장)으로의 전환 전략을 소개한다.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되는 제조환경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인구 감소와 숙련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김영준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인공지능연구소 전무는 ‘From Digital AI to Physical AI: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는 AI’를 주제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세번째 연사인 임치현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CDO)은 ‘Mission-oriented AX: AI로 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가’를 주제 제조업의 AI 전환이 단순한 기술 도입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장석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글로벌TPM 팀장은 ‘피지컬AI의 심장-배터리’를 통해 로봇·우주·ESS 등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동력원인 배터리의 역할을 조명한다. 김영옥 HD현대 그룹 CAIO는 ‘제조 AI를 향한 여정’을 통해 조선 등 중후장대 제조업에 AI를 적용하는 전략과 사례를 소개한다.

▶AI가 바꾸는 산업의 외연=특별세션에서는 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히노컨설팅펌 대표가 ‘AI시대, 브랜딩 법칙’을 주제로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이를 새로운 브랜드와 시장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세션은 ‘뉴 스페이스, 새로운 성장의 궤도’다. 서현석 KAI 우주사업본부장은 ‘자율 운용부터 우주 데이터 센터까지: 우주 산업의 새로운 지능, Space AI’를 통해 AI가 위성의 자율 운용과 궤도상 데이터 처리, 우주 데이터센터 등 우주산업 가치사슬 전체를 바꾸는 과정을 소개한다.

김종필 LIG Defense&Aerospace 전무는 ‘K-New Space 시대 국가우주 발전방향’을 주제로 우주가 국가안보와 산업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짚는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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