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166cm 단신 스나가와 고스케(일본) 제4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에서 한국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프로 첫 승에 성공했다.
스나가와는 13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5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인 문도엽과 장유빈, 이상희, 오호리 유지로(일본)를 2타 차로 제쳤다.
2020년 프로로 전향한 스나가와는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오른 후 이날 최종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두를 질주한 끝에 큰 위기없이 우승에 골인했다. 이번 우승으로 스나가와는 우승 상금 3억원에 JGTO 2년 시드와 KPGA 투어 5년 출전권까지 거머쥐며 골프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스나가와는 우승 인터뷰에서 “생애 첫 우승이라서 매우 기쁘다. 이번 주 내내 플레이하면서 쇼트게임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롱아이언이 잘 맞았고 공략한대로 공을 잘 보내며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스나가와는 이어 “마지막 4개 홀 정도를 남겨두고 긴장감이 극도에 달해 다리가 후들거렸다. 생각보다 많이 떨려서 티가 안 나도록 다리에 힘을 주고 꽉 서있었다”며 “실수를 한 부분도 있었지만 극복을 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샷이었기 때문에 두렵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장유빈의 부진은 아쉬웠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장유빈은 1, 2번 홀의 연속 버디로 단독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8번 홀(퍄3)에서 1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상승세가 꺾였다.
장유빈은 후반에도 10번 홀 버디를 14번 홀 보기로 잃는 등 선두 추격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했으며 그나마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선두를 내줬던 문도엽은 15~18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는 화려한 플레이로 공동 준우승을 거둬 2주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 문도엽은 11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는데 이 실수가 없었다면 우승도 가능한 경기를 했다.
2주 전 일본에서 열린 KBC 오거스타에서 우승한 이상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상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m 거리의 버디를 넣지 못해 단독 준우승 기회를 놓쳤다.
스나가와의 우승으로 신한동해오픈 우승 트로피는 3년 연속 일본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2024년 히라타 겐세이, 2025년 히가 가즈키에 이어 올해 스나가와까지 정상을 밟았다. 일본 선수들은 최근 5년간 무려 네 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한국에 우위를 보였다.
일본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코스 환경, 쇼트게임 능력과 관련이 있다. 일본투어가 열리는 골프장들은 단단하고 빠른 그린에 깊고 질긴 러프, 전략적 벙커 배치를 갖춘 정통 토너먼트 코스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번 대회가 열린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는 그린을 놓쳤을 때 리커버리하는 스크램블링 능력이 중요했으며 아울러 정교한 웨지 거리 조절 능력이 승패를 갈랐는데 이 영역에서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가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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