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지금 당장 정말 뭔가를 접고 싶다면 차라리 다른걸 접어라”
2019년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공개됐을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테크 칼럼니스트 조안나 스턴이 내놓은 평가다. 당시 그는 갤럭시 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 넣고 핫도그를 접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비평을 넘어 조롱에 가까운 혹평을 쏟아냈다.
그랬던 그가 7년 뒤 애플이 뒤늦게 내놓은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에 대해선 어떤 평가를 했을까.
조안나 스턴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X(엑스, 옛 트위터)에서 ‘아이폰 듀오’를 소개하면서 “나 이거 갖고 싶다(I think I want this thing)”고 언급했다. 그는 아이폰 듀오를 직접 살펴본 뒤 “주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조안나 스턴은 평소 소문난 ‘애플 마니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아이폰15’가 발열 문제로 미국 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했을 당시에도 “애플의 진정한 혁신”이라며 치켜세우는 등 애플에 호의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다만, 삼성 제품에 유독 인색했던 그도 삼성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에선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본인의 또 다른 SNS 등을 통해 “갤럭시 Z 폴드8 만큼 삼성폰을 마음에 들어 했던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폴드8에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휴대성이 좋아졌다는 점을 호평하면서 “처음으로 폴더블폰을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19년 삼성 폴더블폰에 핫도그를 끼워 넣었던 일을 직접 언급하면서 “수년간 폴더블폰을 놀려왔다”며 “드디어 이런 날이 왔다. 나는 폴더블폰이 좋다”고 언급했다.
애플의 폴더블폰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면서 삼성과 애플의 맞불 경쟁도 본격화하게 됐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는 여권형 비율로 삼성의 ‘폴드8’과 유사한 구조다.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5.4인치, 펼치면 7.6인치다. 펼쳤을 때는 양쪽 두 화면에서 각기 다른 앱을 실행하는 멀티 태스킹도 지원한다. 기존에 아이패드에서만 쓸 수 있었던 애플펜슬 필기도 가능하다.
예상보다 높은 애플 폴더블폰의 가격이 경쟁의 변수가 될지도 관심사다.
아이폰 듀오는 256GB(기가바이트) 모델 가격이 1999달러(한국 판매가 329만원)로 책정됐다. 같은 용량의 폴드8((227만8100원)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다.
한국은 70여개 1차 출시국에 포함돼 다음 달 16일 오후 9시부터 예약주문을 시작하고 23일부터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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