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공업, 로봇 자동화·전기차 부품 전환
2022년 97명→올해 133명…4년간 37%↑
2030년까지 40여명 추가 채용 계획
김영훈 “중장년 숙련, 새 기술과 결합하도록 지원”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생산공정 자동화와 미래차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고용을 4년간 37% 늘린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 사례가 나왔다.
인공지능(AI)·로봇 확산에 따른 제조업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산업전환 과정에서 기존 숙련인력의 직무전환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함께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김영훈 장관이 11일 울산 북구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조일공업을 찾아 공정 자동화와 미래차 사업전환 사례를 살펴보고 노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조일공업은 2007년부터 프레스·용접 등 생산공정에 로봇 자동화를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팩 케이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자동화와 사업전환 과정에서 고용은 오히려 늘었다.
조일공업의 근로자는 2022년 97명에서 2023년 108명, 2024년 122명, 지난해 128명에 이어 올해 9월 133명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37% 늘어난 규모다. 회사는 프레스·용접·실링 로봇 자동화와 금형 자동 적재창고 등 공정 고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팩 케이스로 신사업 전환을 진행했다. 오는 2030년까지 4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내연기관차 부품 공정에서 일해온 중장년 숙련노동자도 참석해 산업전환에 따른 직무전환 경험을 공유했다. 조일공업 노사는 숙련인력의 직무전환과 AI 전문인력 확보, 새로운 설비에 맞는 안전기준 마련 등을 산업전환 과정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울산지역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미래차 전환 현황과 지원 과제를 설명했다.
정부는 자동화와 산업전환이 기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재직자 직무전환과 인력 양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산업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우 기존 중장년 숙련인력이 새로운 생산공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고용안정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김 장관은 “산업전환의 중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어야 한다”며 “조일공업은 공정 자동화와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고용을 늘렸고, 이는 노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산업전환이 일자리를 키우는 과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전환이 청년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오랜 경험을 가진 중장년 노동자의 숙련이 새로운 기술과 결합해 계속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