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ASF 전파경로 규명 등 6건에 1000만원씩
양파 10만2000t 수급대책…가격 440원→1151원 회복
국민 540여명 직접 평가 참여…500만원 특별성과 4건도 선정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파경로 규명, 양파 가격 회복 등 정책 성과를 낸 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들에게 건당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농식품부는 국민이 직접 정책 성과를 평가하도록 하고 탁월한 성과에는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를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낸 직원들을 대상으로 ‘2026년 제2회 특별성과 포상’을 실시하고 총 10건에 8000만원의 포상금과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포상은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동료·본인·국민 추천을 시작으로 전문가 평가와 국민평가단 평가, 국민 체감도 평가,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특히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민 체감도 평가에는 540여명이 참여했다.
건당 1000만원을 받는 특별성과에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과 ASF 전파경로 규명, 중동전쟁에 따른 농업용 요소 수급 불안 대응, 정상회담을 활용한 K-푸드 수출 확대, 홈플러스 납품 산지유통조직 금융지원, 양파 수급 안정 등 6건이 선정됐다.
강동윤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 등은 올해 처음 시행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역 주민에게 매월 15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 인구는 사업 선정 전인 지난해 9월 31만9000명에서 올해 5월 33만4000명으로 4.7% 증가했다. 가맹점 수도 올해 초보다 13.7% 늘었다.
ASF의 새로운 전파 고리를 찾아낸 성과도 1000만원 포상 대상에 올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김미승 사무관 등은 올해 초 전국 7개 시·도에서 ASF가 24건 발생하자 전장유전체 분석(WGS) 등을 활용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도축장 혈액→혈장단백질→배합사료→농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감염·전파 경로를 규명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오염 우려 사료를 전량 회수·폐기하고 도축장 혈액탱크 상시 검사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추가 발생 없이 확산을 차단했다.
중동전쟁으로 농업용 요소 수급에 비상이 걸렸을 때 수입선을 돌린 성과도 선정됐다. 식품외식산업과 박재영 사무관 등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서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으로 수입선을 대체해 지난 6월 26일 기준 농업용 요소 10만6000톤(t)을 확보했다. 정부는 가격보조 271억원과 원료 구입자금 융자 5000억원도 지원했다.
정상회담을 수출 검역협상 돌파구로 활용한 사례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검역정책과 이수현 과장 등은 싱가포르와 한우·돼지고기, 중국과 감, 베트남과 육가공품 검역협상을 잇달아 타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협상 타결 이후 싱가포르 한우·돼지고기 수출액은 3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난 6월 기준 한우와 돼지고기 수출은 전년보다 각각 94%, 192% 증가했다.
홈플러스 사태로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은 산지유통조직을 지원한 유통정책과 김명관 사무관 등도 포상 대상이다. 농식품부는 이들 조직에 원금 상환을 1년 유예하고 신규 자금을 추가 배정하는 방식으로 3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했다.
공급과잉으로 폭락했던 양파 가격을 끌어올린 수급대책도 특별성과로 선정됐다. 원예산업과 장성두 사무관 등은 올해 기상 호조에 따른 양파 공급과잉에 대응해 출하 정지·연기와 정부 수매·비축 확대 등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2000t의 물량을 수급 조절했다.
할인지원과 직거래장터, 식자재마트 ‘1+1’ 행사, 수출지원 등 소비 확대책도 병행했다. 이에 양파 도매가격은 5월 11일 킬로그램(kg)당 최저 440원에서 7월 31일 1151원으로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건당 500만원을 받는 특별성과에는 군 민간위탁 급식 관리체계 혁신, 광역수사팀 신설을 통한 불법 수입 차단 기반 마련, 중동발 원료 수급 위기에 대응한 두부·두유 공장 가동 중단 방지, 수입안정보험 본격 도입 등 4건이 선정됐다. 포상금은 각 성과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주 공적자와 부 공적자에게 차등 지급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본부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특별성과를 발굴해 정기 포상을 실시한다. 즉각적인 보상이 필요한 성과에는 수시 포상도 병행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농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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