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민원·법령·판례 등 50만건 학습…‘농식품 AI민원365’ 본격 가동
민원 분석해 담당 부서 추천…유사 사례·관련 법령 등 근거자료도 제시
연간 3000여건 답변 연장 줄인다…농지 민원 추이·반복 민원도 분석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에 연간 접수되는 1만7000여건의 민원을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읽고 담당 부서를 찾아 답변 초안까지 작성한다. 과거 민원 답변과 법령·판례 등 50만여건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민원 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답변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성형 AI 기반 민원 처리 지원 시스템 ‘농식품 AI민원365’를 구축해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은 신청일을 기준으로 유형에 따라 7~14일 이내 처리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사실관계 등을 추가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더 필요해 농식품부에서는 연간 3000여건의 답변 연장이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민원 처리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민원 답변과 법령, 판례, 사업 시행지침 등 약 50만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AI민원365를 구축했다.
민원이 접수되면 AI가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장 적합한 소관 부서를 추천하고 해당 부서로 판단한 이유도 제시한다. 담당자가 민원 내용을 일일이 확인해 소관 부서를 판단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담당 부서에서는 AI가 작성한 답변 초안을 받아볼 수 있다. 초안과 함께 과거 유사 답변 사례와 관련 법령·판례 등 근거자료도 제공한다. 최종 답변을 작성하는 담당자가 AI가 제시한 내용을 직접 검증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민원 데이터를 정책에 활용하는 기능도 넣었다. AI가 농지 관련 민원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발생 추이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민원을 대시보드로 보여준다. 민원인이 자주 언급하는 핵심 키워드와 월별 민원 발생 추이도 시각화한다.
농식품부는 시스템 운영을 통해 민원 작성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답변 품질을 높이고 처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인기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앞으로도 데이터를 축적·고도화해 답변 정확도를 높이고 민원 데이터 속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읽어내 더 나은 농정 혜택과 제도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