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주택공급·8·13 대책 재검토 촉구…“현장 목소리 반영해야”
제12대 의회 1·2호 안건으로 주택공급·미래형 신교통망 결의안 제출
“정쟁보다 정책·구호보다 성과”…민주당에 초당적 협력 촉구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길영)이 정부의 주택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12대 의회 첫 정책 의제로 주택공급 확대와 미래형 신교통망 구축을 제시했다. 정부에는 용산공원 주택공급 계획 철회와 8·13 주택대책 재검토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에는 민생 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25일 시의회 본관 앞에서 ‘정부 주택정책 규탄 및 실용정치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주거 안정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제12대 의회의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결의문에서 “주택정책은 이념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시민과 시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정책은 결국 시민의 고통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주택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도심의 대규모 녹지를 주택공급 부지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단기적인 공급 확대를 이유로 미래 세대가 함께 누려야 할 공간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정부가 발표한 8·13 주택대책에 대해서도 서울시와의 사전 협의와 시장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전월세 물량 감소와 주거비 상승으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규제 중심의 대책보다 실질적인 주택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38명 전원의 동의를 받아 ‘G3 서울 도약을 위한 핵심 의제’로 2건의 결의안을 제12대 서울시의회 1·2호 안건으로 제출했다.
1호 안건인 ‘서울시 주택 공급 확대와 부동산 정책 정상화 촉구 결의안’은 주택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정상화를, 2호 안건인 ‘서울시 미래형 신교통망 구축 및 시민 교통권 보장 촉구 결의안’은 교통 인프라 혁신과 시민 이동권 확대를 각각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의정활동의 힘은 숫자가 아닌 시민의 신뢰에서 비롯된다”며 “정쟁보다 정책을, 구호보다 성과를, 이념보다 민생을 앞세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도 협치를 요청했다. 같은 배를 타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를 언급하며 1·2호 안건 처리에 여야가 함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견제가 필요하다”며 “여야가 민생 안정과 시민의 행복이라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주택공급과 교통망 확충을 시작으로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에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제12대 의회에서 실용정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7toy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