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의장, 제339회 임시회 개회사서 “무조건 반대도 협력도 아닌 시민이 기준”…대화·숙의 통한 의정 기대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여야가 공존하는 의회는 늘 시끄럽다.
국회는 물론 시의회와 구의회에서도 여야 간 대립과 충돌로 의사일정이 파행을 겪는 일이 적지 않다.
서울시의회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역대 최연소 의장이자 전문직업인 출신인 임만균 의장이 이끄는 제12대 서울시의회는 과거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안을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토론하더라도 일방적인 대치나 극단적인 파행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능성은 임 의장이 25일 오후 열린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밝힌 의회 운영 방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임 의장은 이날 “지난달 개원사에서 제12대 서울시의회는 ‘의회다움’을 회복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무조건 반대도, 무조건 협력도 아닌 오직 ‘시민’을 기준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시회는 그 약속을 실천으로 증명하는 첫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제339회 임시회를 통해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의 방향을 꼼꼼히 점검하고, 앞으로 4년 동안 ‘일하는 의회’의 초석을 놓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특히 임 의장은 공자의 ‘정자정야(政者正也)’를 인용하며 “정치는 곧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견제도 협력도 모두 천만 시민 앞에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을 바르게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적인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임 의장의 이런 발언은 상당한 울림을 준다.
협력하되 ‘시민’이라는 기준을 잃지 않고, 견제하되 모든 사안을 정파적 잣대로 재단하지 않는 것. 그것이 시민이 명령한 ‘의회다움’의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의회 운영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서울시 주요 정책과 예산, 교육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그럼에도 새로 출범한 제12대 서울시의회가 수적 우위를 앞세운 밀어붙이기나 무조건적인 반대를 넘어 대화와 숙의, 타협을 통해 해법을 찾는 의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의회 수장인 의장의 리더십이 의회 모습을 좌우할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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