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며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등 주요 지수가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며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등 주요 지수가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가 19일 6% 가까이 하락하며 6400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0%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한 때 6400.81까지 밀리면서 6400선도 위협받았다.

이 같은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4884억원, 1조3231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이 4조63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다졌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7.82% 내린 24만7500원, SK하이닉스는 9.75% 내린 1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날(-2.19%)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이다.

이에 전날 49%였던 두 종목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47.6% 정도로 줄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애프터마켓에서도 3%대 하락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1·2위는 이들 두 종목이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8255억원, 1조421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삼성전자를 7333억원, SK하이닉스는 47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7.75%), SK스퀘어(-11.54%), 삼성전기(-3.68%), 현대차(-4.83%)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1.85%), 삼성바이오로직스(0.8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1%)는 상승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시제품 계약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급락 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장 중 한때 129만원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채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영향이 컸다. 유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 자체가 위축됐다.

호르무즈 해협에선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중동 사태 갈등이 커지며 선물 시장에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또 미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3%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2.343%)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7.02%)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관련주가 내렸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20% 폭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8%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17% 내린 824.4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716억원을 순매도 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억원, 499억원을 순매수 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85%)과 에코프로비엠(0.64%)이 상승 마감했고, 에코프로(-1.03%), 레인보우로보틱스(-1.60%), 주성엔지니어링(-4.29%)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수익성 불안, 레버리지 청산 등 7월 폭락 국면에서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한 것이기에 시장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