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국힘 수석대변인 논평 “안보 참사”

“이재명 정부 아마추어 외교 자초한 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개시 당일 돌연 축소를 지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한국이 ‘패싱’ 당했다며 연합방위태세 정상화를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개시 당일 돌연 축소를 지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한국이 ‘패싱’ 당했다며 연합방위태세 정상화를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개시 당일 돌연 축소를 지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한국이 ‘패싱’ 당했다며 연합방위태세 정상화를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먼저 “오늘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로 대폭 축소되는 안보 참사가 벌어졌다”며 “연합 정밀타격, 기동훈련, 도하훈련, 사전배치 장비 전개 등 유사시 국가방어의 핵심 축들이 대폭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실전 대응 능력을 점검해야 할 방위 훈련이 껍데기만 남게 된 참담한 현실은 전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빈곤한 안보관과 무책임한 아마추어 외교가 자초한 결과”라며 현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연합훈련 축소의 명분으로 비용과 더불어 ‘북한에 완전히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는 점을 거론한 것은 이재명 정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김정은 정권이 위협적이지 않고 미국을 존중해 왔다’는 왜곡된 인식을 낳은 근본 원인은 동맹의 신뢰를 팽개친 채 북한의 심기 경호에만 매몰됐던 이재명 정부의 굴종적 대북 정책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먼저 안보의 빗장을 느슨하게 푸니 동맹국조차 이를 핑계 삼아 훈련 축소를 정당화하고 한국을 철저히 패싱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을 물었지만 한국 측이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답했다는 주장을 거론한 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훈련 축소와 직접 연결 짓지는 않았지만 혈맹의 중대한 글로벌 안보 협력 요청을 거절한 외교적 결례가 공개된 것은 뼈아픈 대목”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오만한 태도가 동맹국 정상의 뇌리에 깊은 불신을 심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편협한 외교 안보관으로 한미동맹 근간을 흔들고 대한민국 안보를 백척간두로 내몬 작금의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깊이 사죄해야 한다”면서 “위태로운 이념 외교를 즉각 폐기하고 무너진 한미공조를 복원해 실질적인 연합방위태세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미국의 한미연합훈련 참여에 대해 오래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에 비용이 많이 들며 상당 부분을 미국이 부담한다고 주장하면서 취소하기 너무 늦은 만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글은 미 동부시간으로 16일 오후 5시 4분,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 4분께 게재됐는데 한국시간으로 17~27일 진행되는 UFS 개시 당일이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