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김 수출가격 2025년 속당 2만4080원…국내 마른김 가격의 2.4배

2023년에는 3.1배 수준…마른김 수출가격은 국내 가격과 큰 차이 없어

원물·단순가공 넘어 고부가 수출로…김 산업 경쟁력 확대 주목

김 [게티이미지뱅크]
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김을 단순 가공한 마른김보다 기름과 소금 등을 더해 가공한 조미김의 수출가격이 국내 마른김 가격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물이나 단순 가공품보다 조미김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더 높은 수출단가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1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해양정책연구’에 실린 ‘김 수출 확대가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조미김 수출가격은 2025년 속(100장)당 2만408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국내 마른김 가격 9920원의 약 2.4배다.

조미김의 높은 수출가격은 최근 3년간 이어졌다. 조미김 수출가격은 2023년 속당 1만8194원에서 2024년 2만2207원, 2025년 2만4080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마른김 가격은 2023년 속당 5874원, 2024년 1만375원, 2025년 9920원이었다. 조미김 수출가격을 국내 마른김 가격과 비교하면 2023년 약 3.1배, 2024년 2.1배, 2025년 2.4배 수준이다.

반면 마른김 수출가격은 국내 가격과 큰 차이가 없었다. 마른김 수출가격은 2023년 속당 5924원, 2024년 9600원, 2025년 1만165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 마른김 가격은 각각 5874원, 1만375원, 9920원이었다.

같은 김이라도 가공 정도에 따라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진 셈이다. 마른김은 국내 판매가격과 수출가격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조미김은 가공을 거치면서 국내 마른김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해외에서 팔렸다. 김 수출 확대를 물량 증가에 그치지 않고 가공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로 연결할 필요성이 커지는 대목이다.

연구진은 김 수출 확대와 국내 가격 안정이 반드시 상충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월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출 증가는 원초김 생산 단계에서 일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가공과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상당 부분 완충됐다.

소비자가 구입하는 마른김 가격은 수출보다 국내 도매가격과 유통 과정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연구에서는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으로 단기와 장기 모두 유의하게 전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수출을 제한하기보다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유통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미김처럼 가공을 통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면서 국내 가격 안정도 함께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기욱 KMI 해외시장분석센터장은 논문에서 “김 수출 확대가 국내 소비자가격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근거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출을 제한하기보다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유통 효율성을 높여 수출 경쟁력과 국내 가격 안정을 함께 확보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른김·조미김 가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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