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이 하반기 글로벌 증시 핵심 변수
반도체 주목…투자보다 이익 창출 능력 중요
Fed 금리 동결 전망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AB자산운용)은 31일 ‘2026년 하반기 글로벌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높아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기업 실적이 하반기 글로벌 증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B자산운용은 하반기 주식 투자 전략으로 ▷우량 기업 중심의 선별 투자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다양한 성장 동력 발굴 ▷선제적 변동성 관리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와 내년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다.
하반기에는 AI 투자 기대보다 실제 기업 실적이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거나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한 기업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AI 투자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인 반도체를 꼽았다. 대규모 AI 설비투자를 이어가는 하이퍼스케일러에 대해선 “내년부터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알파벳의 올해 2분기 FCF은 마이너스 59억달러를 기록했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내년 자본지출(CAPEX) 증가폭이 영업현금흐름 증가폭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AI 투자 규모보다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력을 갖춘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AI를 중심으로 다양한 성장 테마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정 테마에 집중하기보다 스타일과 지역을 다변화해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적극적인 위험 관리를 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기업과 포트폴리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거시경제 환경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과 고용시장 과열 위험이 모두 제한적인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추가 금리 인상 없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하반기에는 AI에 대한 기대보다 실제 이익 창출 능력이 기업 가치를 좌우할 것”이라며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AI와 다양한 성장 산업에 균형 있게 투자하고 다양한 투자 지역과 업종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 변동성에 대응하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 성과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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