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랄랄 SNS]
[방송인 랄랄 SNS]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50% 넘음”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연일 폭락하며, 국내 증시를 지옥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400만닉스’를 외쳤던 SK하이닉스는 이대로 가면 100만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불과 한 달 사이 300만원까지 갔던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38만원을 찍었던 삼성전자는 20만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자자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실에 아우성이다.

방송인 랄랄도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으로 인한 투자 손실을 털어놨다. 랄랄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0% 넘음”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화면에는 “하이닉스 138만 원?”, “280층에 사람 있어요”라는 문구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끈다. ‘280층’이라는 표현은 SK하이닉스 주식을 주당 약 280만 원에 매수한 투자자를 의미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 투자자들은 “290층에도 사람 있어요” “저도 살려주세요” 등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29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장중 17% 넘게 급락하며 130만원 아래로 밀렸다. 고점대비 반토막이 났다. 삼성전자도 11% 하락하며 20만원선을 밑돌았다.

그나마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SK하이닉스는 140만1000원, 삼성전자는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주가가 폭락하자, 증권사들은 뒤늦게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55만원과 420만원이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37만원과 280만원으로 33%씩 하향 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BNK투자증권은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 우려를 반영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85만원에서 14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업황과 기업 실적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시장이 기업에 부여하는 가치(밸류에이션)가 낮아졌다”며 “중국 메모리 국산화 이슈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메모리 가격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어 공급 부족 국면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주가 하락은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 상황을 고려하면 과도한 수준”이라며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확대와 HBM4 출하 일정, 주주환원 정책 등이 향후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고점 대비 50%가 넘는 급락에도 불구, 펀더멘털 훼손이 추정되지 않고, 배당수익률이 급격히 커진 현 주가 수준에서는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