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간질환 분석 결과’ 발표

간질환 사망자 7787명…9위 기록

대부분 증상 없어…체중관리 중요

[제미나이를 사용해 제작]
[제미나이를 사용해 제작]

‘중년의 병’으로 여겨지던 지방간이 최근 20·30대로 확산하고 있다. 20대 지방간 유병률은 10년간 1.5배, 30대는 1.2배 늘었다.

삼성화재는 세계 간염의 날(7월 28일)을 맞아 27일 자사의 ‘건강정보 통합플랫폼(건강DB)’을 활용한 간질환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2015년부터 10년 이상 축척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방간 등 만성 간질환의 치료 과정과 의료비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간질환 사망자는 7787명으로, 사망원인 순위가 전년 11위에서 9위로 올랐다. 간암 사망자 1만432명을 포함하면 약 1만8000명으로, 암·심장질환·폐렴·뇌혈관질환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특히 30~50대의 비중이 컸다.

최근에는 지방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사 이상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4년 2만5000명에서 2024년 13만8000명으로 약 5.5배 증가했다. 삼성화재 건강DB에서도 지방간 관련 실손보험금을 받은 고객은 2015년 1만2000명에서 2025년 2만3000명으로 약 2배 늘었다.

특히 젊은층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20대 지방간 유병률은 10년간 인구 10만명당 148명에서 216명으로 약 1.5배, 30대는 355명에서 443명으로 1.2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간 환자의 절반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도 앓아 대사질환과의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방간 환자의 79.9%는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됐지만 이후 치료를 시작한 비율은 57.7%에 그쳤다.

삼성화재가 지방간 진단 고객 1만1193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4%는 간경변으로, 1.5%는 간암으로 이어졌다.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의 간경변 진행률이 5.2%로, 만성질환이 없는 환자(3.9%)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의료비 부담도 커졌다.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에서는 간경변으로 진행하면 1인당 의료비는 약 3.9배, 간암은 약 7.3배까지 늘었다. 2015년 간경변 진단 고객 960명 가운데 10.1%는 이후 간암으로 진행됐으며 약 30%는 복수·위식도정맥류·복막염(3.5%) 등 합병증을 경험했다.

간 기능이 회복하기 어려운 단계에서는 간이식이 시행된다. 간경변 환자의 11.1%, 간암을 동반한 간경변 환자의 13.3%가 간이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술 전 검사부터 면역억제제 복용과 장기 추적관리까지 이어져 경제적 부담도 장기간 지속됐다.

삼성화재는 지방간 예방과 개선을 위해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도 잇따라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약물치료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최근 젊은층의 지방간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조기 발견과 고위험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질환별 치료 현황과 의료비 흐름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보장 수요를 살피고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