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또 속았다”
“오늘 사자마자 500만원 손실 입니다” (SK하이닉스 투자자)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단타들의 놀이터가 됐다. 하루 변동폭이 10%대에 달한다. 주가가 오를 줄 알고 매수했다가 당일 큰 손실을 보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오늘 삼전닉스(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매수한 사람들은 전부 손실을 봤다. 장 시작과 함께 급등, 9% 넘게 폭등했던 주가가 결국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22일 삼성전자는 장 초반 6% 안팎 상승하며 27만원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9% 급등하며 200만원 고지를 회복했다. 코스피도 장 초반 5%대 급등하며 7100선까지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SK스퀘어는 10%, 5위인 삼성전기는 12%대까지 급등했다.
간밤 미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2%, 샌디스크가 14% 급등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두자릿수 급등하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3.75% 급등하면서 반도체 투심이 회복되자 삼전닉스(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투심을 몰린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후 들어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기 시작했다. 결국 9%대 급등했던 SK하이닉스는 0.33% 하락 마감했다. 6%대 급등한 삼성전자도 상승분을 다 반납 0.58%로 마감했다.
한국 시간으로 다음날 새벽 진행될 알파벳의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유입된 탓으로 보인다.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되는 자본투자(CAPEX) 계획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 또 다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될 수 있어서다.
투자 고수로 알려진 방송인 황현희는“지금 주식시장에 들어갈 생각을 아예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황현희는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홍렬TV’에서 “하루에도 7% 오르고 8% 떨어질 정도로 변동성이 큰 시장은 일반 투자자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단기 매매에 능한 사람들에게 유리한 장세”라고 전했다.
한편 코스피 변동폭이 심해지면서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빚을 갚지 않아 강제 처분(반대매매)된 주식이 500억원대로 증가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위탁매매 미수금 중 반대매매로 팔려나간 주식은 596억원에 달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개인들이 증권사로부터 이틀간 돈을 빌려 투자한 금액으로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분류된다. 이틀 내에 이를 갚지 않으면 3거래일 되는 날 주식은 증권사에 의해 장 시작과 동시에 강제 처분된다.
21일 강제 처분된 596억원은 지난 10일(816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하루 전인 지난 20일(528억원)에 이어 이틀째 500억원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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