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12월 선강퉁(선전ㆍ홍콩증시 교차거래 허용) 시장 개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강퉁 시장에 투자할 종목을 후강퉁(상하이ㆍ홍콩증시 교차거래 허용) 시장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후구퉁(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을 통해 꾸준히 A주식들을 매입하였다”며 “그 동안 쌓인 거래 데이터로 선강퉁 시행시 수혜 예상되는 종목들을 선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긍정적인 것은 후강퉁 자금은 중국 증시의 급등락에 관계없이 적지만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 것”이라며 “지난해 6월 이후 중국증시 하락으로 거래금액이 고점대비 3분의 1로 줄었지만 후강퉁을 통한 매입액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증시가 급락할 때 오히려 저가 매수세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2016년 연초 이후 후구퉁 자금이 활발하게 매입한 A주를 통해 향후 선강퉁 실행 시 수혜 받을 수 있는 섹터와 종목들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매일 후강퉁 주식 중 거래규모(매수와 매도 합계) 기준으로 TOP10 주식을 발표한다. 2016년 연초 이후 일일 거래 TOP10에 리스트를 올린 주식 수는 모두 181개로 이 주식의 거래규모(매수+매도)는 같은 기간 후구퉁 전체 거래규모의 39%, 순매입 규모의 34%를 차지한다. 이 종목들을 통해 선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후구퉁 자금이 보유(순매입 기준)하고 있는 상위 주식은 대체로 업종 주도주, 저 PER, 고배당률 종목들이 주를 이룬다”며 “섹터별로는 증권사(은행, 증권, 보험), 소비, 헬스케어 등 주식들을 주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다소 많이 매수한 주식은 구이저우 모우타이 주식으로 나타났다. 구이저우 모두타이는 중국의 증류주 중 최고의 브랜드로 꼽히는 종목이다. 시진핑 정부의 부정부패 단속 강도가 다소 약해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최근의 주가 흐름에서도 반영된다. 심천에 상장된 주식들 중 고급 주류 주식은 우량예, 양허홀딩스 등이 있다.
헬스케어 주식 중 헝루이 의약이 대량보유 종목 랭킹에 올랐다. 주가수익비율(PER)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장기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천거래소에 대응되는 대형 헬스케어 주식은 상하이라이스와 윈난 메디팜이다.
심천시장에서 시가총액, 저PER, 고배당률로 종목을 꼽는다면 완커A, 메디이 그룹, 원스홀딩스, 핑안은행 등이 있다.
한편 단기적으로 선강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시총대비 외국인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중국 주식시장, 특히 A주에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은 현재로는 네 가지뿐(QFII(적격외국기관투자자), RQFII(위안화 적격외국기관투자자), 후강퉁, 선강퉁)인데 문제는 네 가지 채널이 쿼터 한도로 전부 A주식을 매입(QFII와 RQFII 허용 누적액, 후강퉁과 선강퉁은 각각 3,000억 위안으로 가정) 한다고 가정을 해도 상하이와 심천 시총의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QFII와 RQFII뿐 아니라 채권, 펀드, 선물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A주만 매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요인을 감안하면 외국인 자금이 실제 중국 A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줄어든다.
최 연구원은 “선강퉁이 향후 2년동안 후강퉁 만큼의 자금이 유입된다고 해도 심천거래소 시총의 1%에 미달한다”며 “결론적으로 현재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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