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큰손’ 거대 자본 투입 100만㎡에 아파트 · 별장 등 건설

[베이징=박영서 특파원]홍콩, 런던, 벤쿠버, 뉴욕의 집값을 올려놓고 있는 중국 대륙의 슈퍼리치들이 이제는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부동산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미얀마의 양곤, 태국의 치앙마이, 라오스의 비엔티안, 캄보디아 프놈펜 등지에 대량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프놈펜 시를 흐르는 메콩강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다아아몬드 섬<사진>’은 대표적 사례다. 면적 100만㎡(약 30만평)의 이 섬에 중국 대륙의 부자들이 대거 상륙해 거대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미국 뉴육타임즈(NY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섬에는 중국 자본이 투입되어 아파트 1000개, 별장 수백개, 국제학교 2개, 최고급 호텔 등이 건설된다. 게다가 파리 개선문을 그대로 본딴 ‘짝퉁 개선문’도 세워진다.

여러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부동산 투자는 7억달러가 투자되는 ‘다이아몬드섬 리베라’라는 프로젝트다. 33층 아파트 3동, 29층 아파트 2동, 쇼핑센터, 병원, 국제학교 등이 오는 2017년까지 건설된다.

중국인들이 숫자 ‘4’를 금기시하기에 이 곳에 지어지는 아파트나 건물에는 4층,14층, 24층 그리고 34층은 없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체의 책임자는 “중국인들, 특히 상하이 사람들은 정말로 대단하다. 그들에게 대출은 필요없다. 모두 현금을 싸들고 직접 투자한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섬 거리의 모든 표지는 중국 본토에서 사용하는 ‘간체(簡體)’로 돼있다. 또 이 섬에서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있는 현지인들은 모두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중국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충분한 준비를 갖춰놓은 것이다.

캄보디아는 필리핀,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국가와는 달리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없다. 그리고 친 중국 국가다. 프놈펜 정부는 보다 많은 중국인 부동산 소비자들이 자국 땅에 들어오기를 원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해외부동산 사재기는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반부패 정책이 시작되면서 본격화되고있다. 중국 내 부동산 경기는 둔화되고 있지만 중국 부자들과 기업들의 해외부동산 투자는 갈수록 늘고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가오리국제의 ‘중국 부동산자금 해외유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시진핑이 집권하기 시작한 2013년 한 해 동안에만 부동산 투자액은 약 100억달러나 늘어났다.

올해에는 그 수치가 2013년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려는 수요가 상당한 작용을 하고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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