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올해 가계부채가 1257조원을 넘어서는 급증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지난 1분기에 발생한 은행권 가계대출 절반 이상이 주택 구입이나 전ㆍ월세 등 집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가계대출의 자금용도별 현황’ 자료을 보면 올해 1분기(1∼3월) 은행권에서 신규 시행된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34조9000억원, 기타대출 15조7000억원으로 총 50조6000억원이었다.

1분기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중에서도 주택 관련 대출금이 25조7000억원으로 절반 이상(50.8%)을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24조1000억원(68.9%), 기타대출을 통해 1조6000억원(10.1%)이 모두 주택 용도로 대출이 시행됐다.

기타대출에서 주택 관련 대출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 관련 가계대출 신규 발생규모는 분기 평균 기준으로 2013년 18조1000억원, 2014년 22조7000억원, 2015년 31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 1분기 주택 관련 신규 대출금은 지난해 평균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분기 중 가계부채가 33조6000억원(2.7%) 늘어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음을 고려하면 주택 관련 대출금의 분기 평균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분기 주택 관련 대출금을 용도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이 20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담보대출로는 19조6000억원, 기타대출로는 6000억원이 ‘내 주택 마련’을 위해 쓰였다.

다음으로 전ㆍ월세 등 주택 임차 목적으로 4조3000억원(주택담보대출 3조6000억원ㆍ기타대출 7000억원)의 대출이 신규 발생했다.

전세자금 반환을 위한 대출은 1조원(주택담보대출 8000억원ㆍ기타대출 2000억원)이었다.

그밖에 주택 신축 및 개량을 위해서도 가계는 2000억원(주택담보대출 1000억원ㆍ기타대출 1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박용진 의원은 이와 관련 “가계부채 폭등은 2014년 정부가 발표한 LTVㆍDTI 규제완화가 주범임에도 이번 8ㆍ25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이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질을 개선하려면 LTVㆍDTI 규제완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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