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난달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제약ㆍ바이오주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 제약업종지수는 10.4%, 코스닥은 0.9% 하락했다. 이는 각 기업들의 국내외 임상 및 허가실패, 기술수출 성과 부재, 대규모 유상증자 등의 이유로 일부 하락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업들의 연구개발(R&D)성과가 나타날 것이고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제약ㆍ바이오주의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도 제약ㆍ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을 뒷받침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한달간 휴젤과 셀트리온을 각각 849억원, 566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같은 기간 셀트리온과 메디톡스를 각각 477억원, 190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지난 6월 590억원에 그쳤던 순매수 기록이 이달에는 1451억원으로 급등하면서 제약ㆍ바이오주에 대한 러브콜이 뜨거워졌다.
메디톡스는 이달초 신약 ‘이노톡스(액상 보툴리늄 톡신)’의 기술수출 가치가 확인되면서 주가 급등과 함께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총 1위이자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에 대해 “올해 유럽 점유율 4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 분기당 매출액 증가와 함께 이익률이 한 단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유한양행의 디스크 치료제와 한미약품의 RAF 항암제 기술수출 추진, 씨젠의 추가 계약 추진 등의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바이오주의 강세는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미국증시에서도 바이오 관련주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나스닥 바이오지수의 경우 지난 6월말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에도 나스닥은 바이오주가 급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바이오주 상승 원인으로는 세계 2위 제약사 화이자의 메디베이션(Medivation) 인수 소식에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자 주가는 0.40% 하락했지만 메디베이션 주가는19.74% 폭등했다.
이에 앞서 제약업체 밸리언트는 2분기 손실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25.4%나 상승했다. 1994년 3월 상장된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의 정보기술(IT) 관련주가 국내 증시에서도 이어진 것처럼 바이오 관련주 강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와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 상장 추진과 덴티움, JW생명과학, 유바이로로직스 등 다수의 유망 기업의 상장이 본격화되는 점도 바이오업종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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