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부출신 사장 조직장악 급선무 해외사업 성과 도출 등 과제 산적
박창민<사진> 대우건설 신임 사장 내정자가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이 회사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에서 비공개 주총을 열어 박창민 신임 사장과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1명을 새로 선임했다.
박 신임 사장 내정자는 전날 회사로 출근해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주총에 앞서 업무 인수인계와 현안 파악을 위해서다. 그는 그러나 이날 주총엔 참석하지 않았다.
박창민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대우건설의 첫 외부출신 사장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조직을 장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원 전체에 대우건설이 나아가야 할 동기 부여가 절실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인사를 사장에 앉혔다는 것 자체가 새롭게 조직을 가다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조직이 잘 갖춰진 여건상 기존 인력들이 잘 이끌어 가겠지만, 새로운 수장이 전체적인 방향성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방향타를 잡기에 앞서 조직원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의미다.
박 내정자에게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사업도 성과를 내야 한다. 실제 대우건설의 해외 매출은 전체의 3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전망은 엇갈린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에 30년 넘게 몸담으며 주택사업에 정통하지만, 해외사업 경험은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분위기 쇄신과 성장 동력을 위해서라도 직원에게 해외사업의 밑그림을 정확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앞서 해외에서 신규수주 5조3490억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불안한 영업환경 속에서 국내 주택사업 성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배경이다.
국내외에서 양질의 일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려는 과정은 재무건전성 개선과 주가 부양이라는 목표 아래 이뤄진다. 반등 가능성은 있다.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공급계약과 이란 업무협력 합의각서 등 해외 신규 수주 확대 기대감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 내정자가 흑자 행진에도 6000원대에 머물러 있는 주가를 올리는 동시에 해외 신규 수주 등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야 한다”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각 본부를 하나로 아우르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