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고지원. [사진=KLPGA]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고지원.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고지원이 고향 제주에서 열린 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고지원은 2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골프장(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 서교림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 8천만원.

고지원에겐 고향 제주가 인생역전의 땅이 됐다. 고지원은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두번째 우승 트로피도 고향 제주에서 들어올렸다.

고지원은 조건부 시드로 뛰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시드 걱정을 덜었으며 이번 우승으로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중 한명으로 발돋움했다. ‘버디 폭격기’라는 근사한 별명을 가진 고지우의 동생으로만 알려졌다가 이번 우승으로 확실하게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고지원은 1번 홀(파5)서 3.7m 버디를 잡아 여유롭게 출발했으며 4, 6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에 이은 9번 홀(파4)의 1.1m 버디로 4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고지원은 후반 들어서도 13, 14번 홀의 연속 버디로 5타 차 선두를 달렸으며 15번 홀(파4)서 2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으나 나머지 세 홀을 모두 파로 막아 큰 위기없이 우승했다.

서교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으나 3타의 간격을 뛰어넘지 못했다. 서교림은 16번 홀(파3)에서 1.2m, 18번 홀(파5)에서 1.1m 버디를 잡았으나 선두 고지원과의 격차를 2타 이상 줄이지 못했다.

고지원은 우승 후 “고향에서 시즌 2승을 거둘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오늘은 서교림 선수가 너무 잘 쳐 압박이 됐는데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고지원은 이어 “과거엔 고지우 동생으로 불렸는데 요즘엔 ‘자매 골퍼’로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다. ‘폭격기 자매’라고도 하는데, 그 표현이 참 듣기 좋다”고 덧붙였다.

유현조는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그쳤으나 대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유현조는 “사실 오늘은 플레이에 집중하느라 대상 생각은 거의 하지 못했다”며 “정말 기쁘다. 다음 대회는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유현조는 지난 9월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28개 대회에서 19번이나 톱10에 들어 웨메이드 대상 포인트 1위(681점)를 확정했다. 대상 포인트 524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홍정민이 시즌 최종전인 다음 주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100포인트를 획득해도 역전이 불가능하다.

또 다른 제주 출신 선수인 현세린은 마지막 다섯 홀에서 버디 4개를 잡는 뒷심으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전예성, 최은우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다연은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장수연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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