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습성 고려한 어두운 옷 착용…향수 피해야 -쏘였을 땐 카드로 긁어 빼내야…2차 감염 예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도심속 벌떼가 활개를 치면서 이번해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2건이나 보고되는 등, ‘작은 침’의 위협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시는 벌 쏘임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면 벌의 습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 예방책과 쏘인 후의 대처법도 함께 22일 소개했다.
먼저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나 향기가 진한 화장품을 피하고 ▷산책을 할 때엔 맨발로 다니지 않으며 ▷벌이 모여있을 확률이 높은 꽃밭 근처는 오래 머물지 않기를 서울시는 권장한다. 특히 말벌ㆍ꿀벌이 공격하는 이유엔 천적에 대한 방어기전도 포함, 최대 천적인 곰의 털 같은 갈색과 검은색 등의 어두운 색 옷을 피하는 습관도 벌 쏘임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벌에 쏘였을 때엔 우선 카드 등을 활용, 벌침을 조심스레 긁어서 빼내며 억지로 누르거나 빼내면 안된다. 독낭을 터뜨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벌침을 제거했다면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세척, 쏘인 부위엔 얼음찜질을 해 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얼음이 없는 경우엔 차가운 음료수 캔 등을 활용해도 된다.
시는 꿀벌ㆍ말벌에 따라 피해정도도 다르다고 말한다. 꿀벌에 쏘일 경우 쏘인 부위가 조금 붓고 아프며, 붉어지고 가려워지는 국부반응이 생길 수 있다. 심해질 경우 쏘인 쪽 팔이나 다리 전체가 붓고 통증이 온다.
한편 말벌의 경우엔 벌침이 피부에 남지 않아 카드 등으로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쏘이는 즉시 꿀벌보다 몇배 강한 독성에 노출된다. 노약자의 경우 쇼크로 인한 심장마비 등 생명에 위협을 주는 증상이 생길 정도로, 시는 말벌에 쏘인 상황에선 특히 신속한 119 연락을 당부했다.
벌독으로 인해 생명을 잃게 되는 상황은 대개 벌침이 동반하는 ‘아나필락시스’ 현상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전한다. 알레르기 반응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는 ▷전신 두드러기 ▷숨찬증상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이런 증상이 악화되면 호흡곤란ㆍ저혈압이 생겨 사망에 이른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최근 무더위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만큼 벌 쏘임 사고 예방법과 응급처치법을 잘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