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장비 교체로 데이터 속도 10배↑, 화상통화·온라인 서비스 안정화
여름철 성수기 관광객 편의 향상…KT·해경 협력으로 안전망 확보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 부속 섬 죽도가 오랜 통신 두절에서 벗어나 최신 5G 무선망을 갖췄다.
현지 주민은 생존권과 직결된 전화·인터넷 문제에서 벗어나 안심했고, 관광객들도 여름철 성수기 불편 없이 온라인 예약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죽도에는 10여 년 전 설치된 마이크로웨이브 장비가 잦은 고장을 일으키며 사실상 ‘불통의 섬’으로 불렸다. 응급 상황에서도 연락이 닿지 않아 주민들은 “인터넷과 전화는 사치가 아닌 생존권”이라고 호소해왔다.
지난달 본보가 “전화도 인터넷도 불통…울릉 죽도 주민 통신 고립에 신음”제하의 단독 보도 이후, KT는 즉시 장비 교체 작업에 나섰다.
노후 장비를 철거하고 무선 5G 장비를 설치, 지난달 15일 최종 구축을 완료했다. 이로써 데이터 속도는 기존보다 10배 이상 빨라졌으며, 내수전 전망대 인근에도 5G 기기가 설치돼 안정적인 통신망이 확보됐다.
죽도 주민 김유곤 씨는 “도회지에 있는 아들과 화상통화를 마음 놓고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무더운 날씨에도 장비를 직접 들고 들어와 설치해 준 KT와 인력 수송을 지원한 해경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관광객 편의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여름철 성수기마다 끊기던 전화와 인터넷 문제가 해소돼 온라인 예약·결제 등 서비스 이용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 관계자는 “죽도의 관광 이미지를 되살리고 안전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기기 설치 후 한 달여간 품질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서비스 안정성을 확인했다.
KT 관계자는 “섬의 가치는 영토 수호뿐 아니라 생태, 환경, 관광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외딴섬 어디라도 통신 불편이 없도록 지속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5G 통신망 구축으로 죽도 주민의 생활 편의는 물론 관광객 서비스까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ks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