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재계 세대교체를 향한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세대교체의 중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68년생 동갑내기들이 자리잡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이우현OCI 부사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68년생 경영자들은 해외 유학 후 외국계 기업을 거치거나 회사에 임원으로 들어와 글로벌 전략 업무 등을 맡으며 글로벌 경영 감각을 익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로선 이재용 부회장이 이들 가운데 유일한 1조원대 상장사 주식부자다. 사촌지간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도 8397억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태양광 업계의 부진을 반영하듯 이우현 OCI 사장의 평가액은 466억원으로 가장 적다. 그는 주식부자 상위 100위에도 들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주목할 것은 이들과 꼭 닮은 72년생 동생들의 성장이다. 정용진 부회장의 친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을 비롯해 업계 라이벌인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도 72년생이다. 조현준 효성 사장의 사촌동생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도 역시 이들과 동갑이다.

현재는 72년생 가운데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지분 평가액이 7372억원으로 가장 많다. 40대가 되기도 전 책임경영을 맡은 정 회장은 패션업체 한섬 인수에 이어 최근에는 롯데와 신세계가 쥐고 있는 아울렛 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젊고 공격적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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