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마을 축제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해가 저물자 금당실전통마을의 고즈넉한 고택들이 하나둘 불빛을 밝혔다. 오래된 담장 위로 은은한 조명이 퍼지자, 송림 숲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분위기가 감돈다.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2025 예천 금당야행’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전통 혼례 재현, 금당 콘서트, 영화 상영은 물론, 가택 수호신을 테마로 한 스탬프투어까지, 마을 곳곳이 무대가 되고 방문객들은 그 속에서 배우고 즐기며 머문다.
무엇보다 이 축제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함께 만드는 힘’이다. 금당실 정보화마을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행사 준비에 손수 참여하면서, 방문객을 맞는 주막의 따뜻한 인사나 장터의 웃음소리에는 공동체의 온기가 배어 있다.
예천문화관광재단 김학동 이사장은 “금당야행은 전통을 즐기는 자리이자, 마을공동체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장”이라며 “금당실이 지닌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을밤, 전통의 마을은 그저 배경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가 함께 빛나는 무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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