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체험·플리마켓 연계…실질적 매출 증대 효과
‘추억 소환 이벤트,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질까’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가 오는 13·14일 이틀간 영주1동 후생시장 일원에서 ‘영주로 시간여행–엄마랑 아빠랑 골목놀이’ 체험 행사를 연다.
사방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추억의 놀이를 가족 단위로 즐기도록 한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2025 동네상권발전소 사업’ 의 일환이다.
행사는 하루 세 차례씩 회차별 15팀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팀당 6000 원이다.
단순 체험행사를 넘어 플리마켓, 근대역사문화체험, 노포 미식투어까지 연계하면서 원도심 상권을 ‘문화·역사·관광’ 콘텐츠로 재포장하려는 시의도가 엿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일회성 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근본 과제와 어떻게 연결되느냐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서 골목놀이·추억 체험형 축제가 잇달아 열리고 있지만, 실제로 상권 회복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다.
행사 종료와 함께 유동인구가 줄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도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주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상권 체질 개선과 브랜드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단발성 체험 이벤트를 넘어 상인 주도의 자율적 운영체계, 상권 전반의 인프라 개선,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교완 영주시 일자리경제과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골목놀이를 통해 잊혀가는 원도심 골목의 매력을 되살리고,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도 함께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상권 활성화 사업이 진정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외부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지역민의 상시적 이용을 끌어낼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영주의 이번 시도가 단순한 ‘축제형 이벤트’에 머물지, 아니면 원도심 상권 재생의 실질적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운영 방식과 후속 정책 설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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