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충국 괴산국 산막이옛길이 때아닌 군수 우상화 논란에 휩싸였다. 황당한 안내문구 탓에 방문객들이 불쾌한 느낌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곳을 찾은 관광객 가운데 상당수는 홍보 문구를 보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문구는 산막이옛길을 30여분 가량 걷다가 만나면 만날 수 있다. ‘호랑이 굴’ 관광 안내판에는 ‘겨울이면 눈 속에 호랑이 발자국이 남겨져 있어 1968년까지 호랑이가 드나들며 살았던 굴’이라고 소개하더니 느닷 없이 ‘산막이 옛길을 만든 임각수 군수가 청년 시절 창을 들고 사냥하러 다녔던 곳’이라고 설명이 있다.
방문객들 일부는 “용비어천가 수준을 넘어 군수를 우상화한 느낌마저 들어 불쾌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곳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15 관광 100선’으로 꼽혔다. 개장 첫해에 88만명이 몰린 데 이어 이듬해에는 방문객이 130만명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연간 150만명 이상이 찾는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전했다.
괴산군은 이 안내판을 올해 초 제작해 설치했다. 당시 한 직원이 임 군수의 자서전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문구를 만들었고, 임 군수의 결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괴산군 관계자는 “산막이 옛길을 추진한 임 군수와 관련된 사연을 소개한 것뿐”이라며 “군수를 미화하거나 공적을 알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임 군수는 2006년 괴산군수에 당선된 이래 무소속으로 내리 3선을 하면서 전국 첫 무소속 3선 군수가 돼 화제가 됐다. 그러나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식업체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는 혐의로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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