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7월5일 준공 앞둔 공사, 가을로 미뤄
공사 안내판도 없이 철재 가교 철거로 주민 불편 가중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가 서천 영주교 하류에 스윙교 설치를 추진하다 중단돼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영주시는 이곳에다 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길이 78.5m, 너비 3.5m의 규모의 스윙교를 지난 1월 착공, 7월5일 준공 하기로 했다.
서천에 조성된 산책로 및 둔치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통행의 편의를 제공하고 충분한 통수단면을 확보해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교량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스윙교를 설치하기로 했다는 게 영주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애초 준공기일이 다가오는데도 사업추진은 없는 데다 기존에 있던 철재 가교마저 철거돼 산책 나온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시가 지난해 6월 서천 고무보 개체 물막이 공사 중 준설한 모래를 스윙교 설치 공사에 사용하기 위해 수십 개의 벌크마대(톤백)에 담아 공사 현장에 장기간 방치하면서 비바람에 비닐 덮개가 떨어져 나가는 등 보기에도 흉물스러워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 A(59.하망동) 씨는 “스윙교 공사안내표지판도 없는 인근 현장에는 오랫동안 방치된 여러 개의 벌크마대가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며 “스윙교 설치공사를 하지 않으면서 철재 가교까지 철거한 영주시의 행정이 가히 한심스럽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영주시 관계자는 “공사 계약 후 시험 터파기 과정에서 물의 흐름과 모래 양이 많아 당초 설계 계획과 현장이 달라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공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또 “서천은 모래가 많아 지반과 퇴적토가 거의 없어 자칫 비가 많은 요즘 공사를 하면 부실시공 우려가 돼 영구 구조물인 스윙교를 보다 안전하고 튼튼하게 설치하기 위해 강수량이 적고 수위가 떨어지는 가을철에 공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풍기읍 남원천에 7억원을 투입해 길이 39.5m, 너비 3.5m(3.0m)로 접을 수 있는 수해방지용 스윙교를 건설한 바 있다.
스윙교는 골프의 스윙처럼 분리되는 다리로 수위가 낮을 때는 연결해 다리로 활용하다가 비가 많이 와 잠길 우려가 있을 경우 둔치방향으로 90도가량 자동으로 옮겨져 사람이 건널 수 없게 되는 교량으로 사고 예방의 효과가 있다.
2025년 1월 현재 전국에 13곳에 스윙교가 설치돼 있으며 지난 2019년 인근 봉화군 내성천에 조성됐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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