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5000억원대 위자료 청구 기각
NYT 상대 3000억원대 소송도 패소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지난 2024년 8월 영국 런던 오데온 럭스 레스터 스퀘어에서 열린 ‘잇 엔드 위드 어스’ 영국 갈라 상영회에 참석한 모습. [게티이미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10/news-p.v1.20250610.0036d04a6dfd4769a34e5acef0be3306_P1.jpg)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서로 얼굴 맞대며 열연 펼쳤는데...‘가십걸’ 라이블리 성희롱 의혹에 맞고소한 감독의 최후
미국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드의 부인 블레이크 라이블리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는 감독 겸 배우 저스틴 발도니가 라이블리 부부를 상대로 명예훼손 맞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루이스 라이먼 판사는 라이블리 부부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들이 위자료 4억달러(약 5400억원)를 지급하게 해달라는 발도니의 청구를 기각했다.
라이먼 판사는 발도니가 NYT를 상대로 제기한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도 함께 기각 결정을 내렸다.
![미국 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오른쪽)와 감독 겸 배우 저스틴 발도니가 영화 ‘우리가 끝이야’에서 서로의 얼굴을 양손으로 맞잡으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A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10/news-p.v1.20250610.8e06953ce0204961acb7991d021006cf_P1.jpg)
할리우드 스타인 라이블리와 발도니 간 거액 법정 다툼은 지난해 12월 라이블리가 영화 촬영 중 성희롱을 당했다며 발도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라이블리는 발도니가 감독으로 있는 할리우드 영화 ‘우리가 끝이야’에 주연 배우로 발탁돼 영화를 촬영하던 중이었다. 발도니 역시 이 영화의 주연 배우로 출연하며 라이블리와 합을 맞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라이블리는 촬영 중 발도니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과 성적 발언을 했으며, 이 같은 성희롱 피해를 폭로하려 하자 발도니가 라이블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언론과 인터넷에 흘려 오히려 보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라이블리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해 12월 NYT가 보도한 기사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알려졌다.
![미국 할리우드 감독 겸 배우 저스틴 발도니가 지난 2024년 8월 뉴욕에서 열린 ‘잇 엔드 위드 어스’ 시사회 참석한 모습.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10/news-p.v1.20250610.7422fddaf4434d60bdde4996ab6cee98_P1.jpg)
![미국 할리우드 배우이자 부부인 라이언 레이놀즈(오른쪽)과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지난 4월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타임100 갈라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10/news-p.v1.20250610.b724cd31f569484c8da2686d5c01de7a_P1.jpg)
발도니와 그의 제작사는 라이블리와 남편 라이언 레이놀즈가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4억달러 규모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별도 소송으로 맞섰다. 또한 NYT가 라이블리의 일방적인 주장에만 의존한 채 이를 검증 없이 보도해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이 신문을 상대로도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라이블리 측 대리인은 이날 법원 결정에 대해 성명을 내고 “오늘 결정은 라이블리를 비롯해 발도니가 맞소송으로 재판에 끌어들인 모든 사건 당사자의 완전한 승리이자 그들의 정당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블리가 발도니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재판은 내년 3월 열릴 예정이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