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경제 위기에도 멕시코의 경제성장이 지속되자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멕시코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다. 2016년 1분기 기준 한국 기업의 법인 신고 수는 51건이었으며, 투자액은 도착액 기준 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기아자동차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준공한 소형차 생산공장이 지난 5월 가동을 시작하면서 기아자동차 직ㆍ간접 협력업체의 멕시코 투자진출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는 아메리카 시장을 향한 생산기지로서의 멕시코와 멕시코 시장 자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역시 멕시코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재 멕시코의 자동차산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겁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 기준 완성차 340만 대가 멕시코에서 생산되었고, 2020년에는 멕시코 완성차 생산량이 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망치는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및 BMW의 멕시코 현지 공장 신규 설립으로,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멕시코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다른 중남미 국가와 달리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투자 환경과 경제구조의 안정화이다. 2012년 말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정부가 세웠던 에너지, 교육, 세제 등 다양한 개혁정책과 투자유치 인센티브는 멕시코 투자 환경이 안정되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멕시코는 GDP의 17%가 제조업에서 창출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6%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둘째,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을 들 수 있다. 최근 중국 성장 둔화에 따라 중국 투자의 매력을 잃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멕시코의 젊고 풍부한 생산가능 인구는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오고 있다.
셋째, 우호적인 대외 환경이다. 멕시코는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발표된 이후, 미국과의 무역 비중이 확대되면서 미국 경제상황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국은 멕시코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수입의 5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이렇다보니 최근 미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덩달아 멕시코도 올 경제성장률을 2.3%로 예측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견고한 내수시장이다. 1억 2천만의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멕시코 내수시장은 중요한 잠재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멕시코 인구의 평균 나이는 27.4세로 상대적으로 젊고중산층이 증가하고 있어 구매력 증가가 기대된다.
멕시코 정부의 개혁의지도 현지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최근 한국과 멕시코간의 무역규모가 2015년 기준 14억달러를 차지하는 등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멕시코는 한국의 북미 시장 공략에 있어서는 교과서 역할을, 중남미 진출에 있어서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민희정
코트라
멕시코시티무역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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