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순 의원 “금호타이어 피해 광주시가 직접 나서야”
이귀순 의원 “금호타이어 피해 광주시가 직접 나서야”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광역시의회 이귀순 의원은 최근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 광주시가 피해 접수와 건강 피해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재 발생 직후, 광산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피해 접수가 시작됐지만 실제 피해는 시 전역으로 확산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 시민들은 호흡기 질환,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유해 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귀순 의원은 “광주시의 현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며, 자치구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안 된다.”며, “지금처럼 자치구별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방식으로는 시민 전체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가 직접 나서 피해 범위를 조사하고, 모든 시민의 피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행정이 피해 확인에 소극적이면 기업도 그에 따라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완전히 진화됐지만 시민들의 피해 신고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광산구청으로 지난 21일까지 화재 관련 피해 신고가 모두 4147건으로 지난 21일 하루 동안에만 172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귀순 의원은 “이번 화재는 광주시 전체의 문제이며, 광주시의 책임 있는 대응이 피해 최소화의 핵심이다”며 “금호타이어는 광주에 몇 안 되는 핵심 앵커기업 중 하나이며, 수많은 지역 협력업체와 경제적으로 맞물려 있는 중요한 기업이다. 광주시는 더욱 책임 있는 태도와 역할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광주시는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회복, 피해회복 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과 건강, 고용안정,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 광주시가 자치구와 함께 행정적 지원, 환경조사, 피해접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며 “2023년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발생했을 때는 사측에서 나서 화재진압 지원, 피해현황 접수 및 조사한 것과 달리 광주시는 광산구와 함께 행정당국이 직접 나서서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안부로부터 특별교부세를 신속하게 확보했다.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면 특교세를 통한 지역 재건과 주민 피해 보상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호타이어와 협의 중” 이라며 “화재로 인한 지역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한 TF를 광주시, 지방고용노동청, 광산구, 금호타이어 등과 함께 구성해 고용 위기에 대한 공동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