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2/rcv.YNA.20250220.PYH2025022011680000701_P1.jpg)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한국인으로서 가장 먼저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들어올렸던 주인공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캡틴’ 손흥민(토트넘)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차 전 감독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흥민이가 나의 생일날 아침에 UEFA Cup을 들어 올렸다”며 “내가 그 무거운 컵을 들어 올리던 날도 21일 밤이었고 우리 시간으로는 22일이었지”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날 밤 우승 파티를 하면서 생일을 맞았는데 굉장한 우연”이라며 “평생에 한 번 받기 힘든 고마운 선물이다. 무턱대고 축하만 하기에는 그의 수고를 알기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우리 흥민이 수고했어, 최고”라고 덧붙였다.
차 전 감독은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 소속으로 우승한 바 있다. 손흥민은 차 전 감독과 이호, 김동진(이상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으로 UEFA컵 우승)에 이어 UEL에서 우승한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이날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에 머물렀고 2018-2019시즌 땐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도 맨체스터 시티를 넘지 못했다.
프로 데뷔 이후 손흥민이 이날 전까지 경험한 유일한 우승은 한국 축구국가대표로서 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뿐이었다.
그런 손흥민이 드디어 소속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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